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한돌', 이세돌 9단과 대결 2승 1패로 승리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3 15: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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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한돌' 제 3국에서 이세돌 9단을 181수 만에 이겨
중국 바둑 AI '절예'(絶藝·줴이·FineArt)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
▲ 전남 신안군 증도면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NHN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한돌이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2승 1패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전남 신안군의 리조트에서 진행된 이세돌 9단의 은퇴대국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최종 제 3국에서 2점 접바둑을 벌인 결과 한돌이 이세돌 9단을 181수 만에 이겼다. 이로써 한돌이 2승 1패로 승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 대국은 국내 바둑 AI 대표주자인 한돌이 기술력을 과시했다기보다 중국 등 세계 AI 기술 선도국과의 격차를 확인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9단은 지난 18일 이뤄진 1국에서는 한돌을 상대로 2점 접바둑을 두면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물론 호선(맞바둑)으로 이뤄진 2국에서는 122수 만에 졌지만 1국에서는 인간 프로기사라면 저지르지 않을 만한 실수(78수)를 한돌이 저질렀고 이를 이세돌이 파고들며 이긴 것이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 게임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서비스하는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NHN은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가 2016년 3월 이세돌 9단을 꺾어 한국 사회를 놀라게 한 것을 계기로 10개월여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17년 12월에 한돌을 내놓았다.

 

NHN은 한돌이 2018년 인간 프로기사 9단의 기력과 비슷한 수준에서, 현 한돌 3.0 버전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대국한 알파고 리, 2017년 커제와 대국한 알파고 마스터의 수준을 넘어서는 기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 9단의 평가는 달랐다. 3국 직후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한돌에 대한 평가는 후하지 않았는데 "솔직히 접바둑으로 따지자면 아직 강하다고 인정하기는 좀 그렇다. 제가 아닌 좋은 후배들이었다면 너끈히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9단은 "한돌이 중국 바둑 AI인 '절예'(絶藝·줴이·FineArt)와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다"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편, 한돌은 지난 8월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중국의 '절예'와 '골락시'의 산을 넘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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