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PUBG'와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실적 견인차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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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크래프톤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크래프톤이 2025년 상반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9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5년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 5362억 원, 영업이익 70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1.9%, 9.5%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6620억 원, 영업이익은 2460억 원이다.
플랫폼별 상반기 매출은 PC 5432억 원, 모바일 9600억 원, 콘솔 및 기타 부문 330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PC 부문에서는 ‘PUBG: 배틀그라운드’의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와 콘텐츠 다변화가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 모바일에서는 성장형 스킨인 X-Suit 시리즈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과 맞춤형 마케팅으로 브랜드 저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 글로벌 아티스트 에스파 등 강력한 IP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을 넘어선 문화적 경험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플랫폼 및 장르 확장도 본격화한다. 탑다운 전술 슈팅 장르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은 오는 8월 독일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되며,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하반기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퍼블리싱 전략 강화를 통해 신규 프랜차이즈 IP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13개 신작 게임을 포함한 개발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장르와 지역을 아우르는 IP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2nd Party Publishing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EF 게임즈의 ‘라이벌즈 호버 리그’ 체험판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퍼블리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글로벌 장기 서비스로 안착시키기 위해 지역별 맞춤 전략과 커뮤니티 기반의 운영 체계를 통해 이용자 신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인조이는 국내 패키지 게임 중 최단기간 100만 장 판매를 달성했으며, 북미, 유럽, 아시아 27개국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게임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와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자사의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AI 에이전트 평가 기준인 ‘Orak’을 공개했으며,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Post-training 기법을 활용해 7B 규모의 오픈소스 언어모델 3종을 선보였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고난도 추론이 필요한 게임에 적용돼 게임 AI 역량 강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략적 투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애드테크 분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넵튠을 인수한 데 이어, 6월에는 일본 ADK그룹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미국 스튜디오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를 인수하고 대표작 ‘라스트 에포크’를 확보하며 액션 RPG 장르에서도 글로벌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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