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고용부의 KT 계열사 KTCS 불법 파견 조사 '지지부진'..."노동자들 3중 갑질에 고통"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08 10:45:17
  • -
  • +
  • 인쇄
지난해 12월 KT 불법파견 노동부에 고발...5월 조사결과 발표 계속 미뤄져
"KTCS 대형마트 파견 노동자들, 원청 KT·대형마트·파견회사 갑질에 시달려"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KT새노조(이하 노조)는 문재인 정부 하에서도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가 여전히 KT의 눈치를 본다며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KT새노조는 “KT가 계열사인 KTCS 노동자들을 불법 파견한 사건을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에 고발했지만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조사도 안하고 결과도 없으면서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지난 6일 이와 같이 밝혔다.

 

▲ KT직원이 SNS를 통해 KTCS 직원에게 휴무, 회식 등 관여하고 업무를 지시했다며 KT새노조가 제시한 증거 자료들.(KT새노조 제공)

노조에 따르면 고용부는 지난 5월부터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아직까지도 원청인 KT 직원들을 조사해야 한다며 시간을 끌고 있다. 이에 노조 조합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전고용부 앞에서 늑장 조사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KTCS는 KT그룹 고객센터를 비롯해 법무부, 고용노동부, 국민카드 콜센터를 운영하며 114전화번호 안내 등 정보제공업을 하고 있는 서비스 기업이다.

노조에 따르면 KTCS 대형마트 파견 노동자들은 어느 매장에 파견되더라도 원청인 통신사와 대형마트 그리고 파견회사까지 3중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

처음 보는 KT직원이 마트에 와서 “내가 월급 주는데 왜 다른 통신사 제품을 판매하냐”면서 명령하고 또 하이마트 등의 대형마트에서는 “SKT나 LG유플러스 등 회사 제품을 골고루 판매하지 않으면 해당 매장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압박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어 입으로는 한 가족이라고 하면서 회식 자리는 물론 명절 선물이나 간식도 파견직원의 몫은 챙겨주지 않는 KTCS의 내부차별도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원청인 KT 직원이 SNS를 통해 KTCS 직원에게 직접 업무 지시하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주장했다. 휴무일 간섭, 업무 지시, 업부 보고, 채용 간섭, 회식, 교육 등 지시를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부당노동행위 의혹도 제기했다. KTCS 사측은 직원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다른 대형마트로 보내고 2년이 다 돼가는 직원들의 경우에는 정직원으로 전환시키지 않기 위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회유해서 퇴사를 종용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