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리사이클링 공정 도입…지속가능한 생산체제 구축
글로벌 시장 겨냥한 MDI 생산능력 확대…해외 공급망 본격 강화
박찬구 회장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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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미쓰이화학이 3일 전남 여수공장에서 MDI 20만톤 증설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왼쪽 여섯 번째부터)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정기명 여수시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탄노와 츠토무 일본 미쓰이화학 회장,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이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금호미쓰이화학 제공)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금호미쓰이화학이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금호미쓰이화학은 3일 전남 여수공장에서 MDI 20만톤 증설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명 여수시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탄노와 츠토무 일본 미쓰이화학 회장,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을 비롯한 관계사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증설로 금호미쓰이화학의 MDI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41만톤에서 61만톤으로 확대됐다. 총 570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투자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완성한 동시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2위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
MDI는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 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보냉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는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다. 특히 최근 LNG 운반선 수주 증가와 고기능성 폴리우레탄 수요 확대로 글로벌 MDI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번 증설 공장에 자사 독자 기술을 적용해 설계·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1989년 창립 이후 축적해온 기술력과 운전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 자립화를 실현했다. 이번 준공은 국산 MDI 핵심 기술 확보의 상징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특히 친환경 리사이클링 공정이 국내 최초로 도입돼 주목받고 있다.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가성소다 등으로 환원시켜 원재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적용, 환경 오염 저감과 동시에 원재료 자급률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친환경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공급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구 회장은 축사를 통해 “금호미쓰이화학이 국내 산업 발전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전했으며 온용현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증설은 글로벌 리딩 폴리우레탄 메이커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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