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여론조작용 가짜 계정 무더기 삭제 실시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9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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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선참모 계정 포함 100여개 삭제
브라질 대통령 관련 가짜 계정 역시 삭제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앱 (사진=최종문 기자)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Roger Jason Stone)의 SNS 계정과 페이지를 무더기 삭제했다.

 

페이스북 보안정책 책임자인 너새니얼 글라이셔는 8일 (현지시간) "스톤의 페이스북 계정 54개와 페이스북 페이지 50개, 인스타그램 계정 4개를 삭제했다"고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삭제 이유로는 페이스북 가짜 계정을 통해 조직적인 허위 활동을 해 회사 규정을 위반했는 점을 들었고 "약 26만개의 계정이 페이지 하나 이상에 이어졌고 6만1500여 명의 사람들이 인스타그램 계정 중 하나 이상을 팔로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톤의 가짜 계정 네트워크가 페이스북에 30만8000달러(약 3억6800만원)를 광고비로 지출한 사실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자체 조사 결과 스톤과 동료들이 최소한 지난 2015년부터 가짜 계정으로 여론을 조작하려 했으며 특히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해킹당한 민주당 이메일 관련 자료를 대량으로 퍼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활동의 대부분은 2016년과 2017년 대선 직전 또는 직후에 이뤄졌지만 일부는 올해까지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계정들은 플로리다 주민 행세를 하면서 지역 정치 및 관련 법안에 대한 여론을 오도했고 지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자료나 스톤 재판, 그의 웹사이트나 언론 출연 등에 관한 왜곡된 정보를 게재했다. 

 

한편,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자 비선 참모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을 위해 러시아와 공모해 선거에 개입한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있다. 그는 이 스캔들과 관련해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위증을 하고 다른 증인에게 거짓 증언을 종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페이스북은 스톤 이외에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에콰도르, 우크라이나의 자국 내 정치 활동 관련 계정도 삭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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