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포화?규제 위기 봉착..."해외로 눈 돌려야"

박민희 기자 / 기사승인 : 2018-12-14 15: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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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국제 게임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국제 게임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선도 사업이며, 우리나라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게임산업이 게임중독자 양산이라는 부정적 여론 속에 국내 업체 간 과열 경쟁, 중국산 모바일게임 수입 급증 등으로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게임업체들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정부의 게임규제 정책으로 인해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호재가 사라져 중국 이외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해야 할 실정이다.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산업을 이끌었던 대형 게임사들이 중국, 미국 등 외산게임의 공세와 정부의 규제 등으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미 중국 등 해외 게임업체들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토종 게임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 관련 정부 규제도 게임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 16세 이하 청소년의 심야(0시~6시) 온라인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정책인 이른바 '셧다운제'의 도입으로 게임시장이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셧다운제'는 PC기반 온라인게임에만 적용 중인데, 내년 3월 모바일게임도 셧다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게임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모바일 셧다운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의 특수성이 반영안된 주 52시간 근무제, 게임 이용자들의 과소비와 사행성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게임 플레이어의 등급을 올려주는 아이템 또는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상품) 등 게임 업계에 부정적 이슈가 상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게임업계 동향과 관련해 넷마블이 새롭게 출시한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 소울 레볼루션(블소 레볼루션)’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포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넷마블이 지난 6일 출시한 대형 모바일신작인 ‘블소 레볼루션’은 출시 당일 10% 이상의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여 일매출 평균 1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블소 레볼루션’의 4분기 및 2019년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세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블소 레볼루션’이 출시되기 하루 전인 5일과 이후 10일 기준 국내 모바일게임 상위 10위권 매출 합계가 각각 61억원, 58억원으로, 대형 신작이 시장 파이를 키우기에는 역부족이다“면서도 “다만 대형 신작의 국내 매출액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되 일본이나 북미.유럽, 동남아 등의 해외 지역에서의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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