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BGF 대체차량에 깔린 노동자 사망 사고 일파만파… 고용부 장관, 화물연대에 진상규명 약속

김상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1 09: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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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연좌농성 강제 해산 중 발생한 참사, 노동계와 시민사회 분노 속 정부 움직임 주목
경찰 공권력의 무리한 진압 비판 고조, 사망 조합원 예우와 진상조사 등 핵심 쟁점 부각
화물연대 "12시간 장시간 노동과 낮은 운임이 부른 파업, 대체수송 강행이 결국 참사로 이어져"
▲ 화물연대가 제공한 사고 현장. 화물연대는 20일 발생한 조합원 사망 사고에 대해 "경찰의 과잉 진압과 사 측의 무리한 대체차량 운행 강행이 부른 비극"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제공 영상 갈무리)

 

CU 진주물류센터에서 대체 차량 출차를 저지하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조합원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해 사태 해결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 김 장관은 투쟁 농성장에서 화물연대 측의 요구안을 청취하고 사고 경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과 문제 해결 노력을 약속했다.


◇ 화물연대 쓰러진 노동자 밟고 지나간 대체차량


화물연대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CU 진주물류센터 앞 투쟁 농성장 천막에서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과 긴급 현장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당일 오전 농성 중이던 조합원 A 씨가 대체 투입된 화물차량에 치여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면담에서 화물연대는 고용노동부에 4대 핵심 요구안을 전달했다. 요구안의 주요 내용은 ▲사망 조합원의 명예회복 및 책임자 사과 ▲경찰 등 공권력의 과잉 진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원청인 BGF의 화물연대 요구안 전면 수용 ▲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 즉각 철회 및 민·형사상 책임 면책 등이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사고는 20일 오전 10시경 경찰이 연좌농성 중이던 조합원 약 40명을 강제로 밀어내며 대체차량 출차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화물연대 측은 “조합원이 차량을 몸으로 막아섰음에도 무리하게 출차를 강행했고 화물차가 쓰러진 A 씨를 그대로 밟고 지나가는 참혹한 장면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응급실 이송 직후 심정지가 발생해 오전 11시 45분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화물연대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BGF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목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4월 5일부터 노동조건 개선과 낮은 운임 해결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으나 원청인 CU BGF 측이 7차례의 교섭 요구를 모두 거부하고 대체수송과 손해배상 청구로 맞서며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입장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면담 자리에서 사망한 조합원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계와 녹색당 등 시민사회도 이번 사고를 ‘반인권적 사건’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가해 운전자와 BGF로지스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은 물론 살인적인 물류 구조의 근본적인 전환을 정부에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사광석 동지의 정신을 계승해 CU BGF와 공권력이 제대로 된 조치에 나설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한편 본지는 BGF로지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20일 오후 4시 30분경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회사 관계자는 “담당자를 통해 연락하겠다”는 답변 이후 추가적인 연락은 오지 않았다.

 

 

일요주간 / 김상영 기자 ilyoweek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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