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유기농 '어린이치즈' 곰팡이 범벅..."3·5세 아이 복통 호소" [제보+]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1 1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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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씨 "4월 23일, 가족여행 중 곰팡이로 변질된 치즈 먹고 복통 겪어"
-남양 관계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거한 보상 절차 소비자 만나 설명"
▲ 곰팡이로 변질된 남양유업 유기농 어린이 치즈.(사진=제보자 제공)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변질된 남양유업의 드빈치 유기농 어린이 치즈를 먹은 두 아이가 하루종일 설사와 복통을 호소해 주말여행 일정을 다 망치게 됐고, 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복통이 조금 호전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보냈다.”


3세(남)와 5세(여) 자매를 둔 아버지 A씨는 즐거워야 할 가족여행이 곰팡이로 변질된 치즈로 인해 최악의 여행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경 부산 남천동에 위치한 OO마트에서 남양유업 드빈치 어린이치즈를 구매했고, 23일 아이들과 여행을 가면서 와이프가 치즈를 개봉해서 뒷자석에 있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 곰팡이로 변질된 남양유업 유기농 어린이 치즈.(사진=제보자 제공)
 

A씨는 “아이들이 평소 치즈를 즐겨 먹는데 첫째 아이(여야 5세)가 두입 정도 베어먹더니 먹지 않길래 치즈를 보니 치즈가 검은색으로 변질돼 있었다”며 “둘째(남자 3세)는 치즈를 거의 80% 정도 먹은 상태였고 동일하게 검은색으로 변질돼 있었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변질된 치즈를 먹은) 아이들이 하루종일 설사와 복통을 호소해 주말을 맞아 떠난 가족여행을 다 망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4월 25일, 출근하자말자 남양유업 홈페이지에 접속해 변질된 치즈와 관련해 클레임을 제기했고, 당일 남양유업 부산지점 담당자가 찾아와서 해당 치즈를 성분분석을 위해서 회수해갔다.

A씨는 5월 6일, 남양유업으로부터 자체적으로 실시한 치즈의 성분분석결과표를 받았다.

 

▲ 곰팡이로 변질된 남양유업 유기농 어린이 치즈.(사진=제보자 제공)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보관·운송간 온도 상승 및 유동중 충격에 의한 핀홀(보관·운송·유통 과정에서 외부 충격에 의해 미세한 구멍이 생겨 공기가 유입되는 현상)을 통해 유입된 외부 공기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해 색변화가 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A씨는 “어른들 치즈보다 영양분이 많고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기 위해 일부러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유기농 제품을 구매했는데, 아이들이 먹었던 것은 곰팡이었다”고 참담해 했다.


A씨는 “성분분석결과표를 들고온 부산지점 관계자는 남양에서 나오는 제품 좀 보상해 주고 이 사태를 무마하려고 했지만, 화가난 저는 더 이상 보상도 필요없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 등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며 “아이가 곰팡이를 먹고 복통으로 주말 동안 고생하고 잠 못자고 뒷바라지 한 것에 대해 어떻게 모든 것을 보상하겠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 곰팡이로 변질된 남양유업 유기농 어린이 치즈.(사진=제보자 제공)

 

그러면서 “남양유업에서 유독 이러한 사건이 많은 것 같은데 제발 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말고 아이들이 먹는 것 만큼은 제대로 먹을 수 있도록 모든 공장의 (제조)환경과 유통과정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일요주간>에 보내온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개봉 이후 사용 중 발견된 곰팡이는 식약처 신고 대상이 아니다”며 “분석 결과 해당 건은 제품 포장재에 핀홀이 발생해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해당 내용 설명과 함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거한 보상 절차를 말씀드렸고 별도로 소비자와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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