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보다 안전이 우선, 지자체 조례 통한 단계적 도입 시급"
세계 최초 산소발생기 내장형 생명구조 장비로 공공안전 혁신
행안부 인증·소방청 혁신제품 선정, 독창적 기술력과 안전성 입증
유독가스 차단 복합 필터 기술 탑재… 안정적 호흡으로 대피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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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진영 기자. |
“화재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유독가스 질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호흡 확보 중심의 재난안전 체계가 필요하다.”
장흥석 ㈜세이빙스토리 영업총괄본부 이사는 세계 최초로 산소발생기를 내장해 행정안전부 인증을 받은 ‘산소드림 생명구조마스크’를 소개하며, 공공안전 정책이 화재 진압 중심에서 인명 생존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진압 장비뿐 아니라 대피 과정에서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할 수 있는 생존 장비를 함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재난 사례를 통해 확인된 한계를 보완하고, 재난 취약시설과 대중교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부터 생명구조 장비를 확대 보급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흥석 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산소드림 생명구조마스크는 특정 사고를 계기로 개발된 제품이 아니라, 지하철 객차나 장거리 버스, 여객선과 같은 밀폐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유독가스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오래전부터 예상하고 개발한 재난안전 장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발생한 서울 지하철 방화 사건은 이러한 대비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세먼지 차단용 일반 마스크와 달리 ‘산소드림 생명구조마스크’는 화재와 각종 재난 상황을 전제로 개발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세계 최초 내장형 산소발생기와 유독가스 차단 복합필터를 적용해 대피 과정에서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피 과정에서 호흡이 안정되면 극심한 불안과 패닉을 줄여 질서 있는 대피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피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고령층이 이용하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재난 취약시설에 우선적으로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산소드림 생명구조마스크’는 행정안전부 본청을 비롯해 인천대공원, 수원월드컵경기장 등에 비치돼 있으며, 여러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장 이사는 유독가스 확산 위험이 큰 지하철 객차와 장거리 고속버스, 여객선 등 밀폐된 대중교통에도 소화기와 함께 생명구조마스크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공공안전 제품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현실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국민의 생명은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인 만큼 생명구조마스크를 공공조달 품목으로 지정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관련 조례를 마련하는 등 국가 차원의 재난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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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대공원 산소드림마스크 비치 현장. (사진=(주)세이빙스토리 제공) |
◆ 다음은 장흥석 이사와의 일문일답.
Q. ‘산소드림 생명구조마스크’를 개발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
A. “화재 관련 자료를 분석하며 실제 사망 원인의 상당수가 화상이 아닌 '유독가스 질식'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불을 끄는 장비는 계속해서 발전해 왔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람의 호흡을 지켜주는 장비는 왜 개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화재 시 소화기를 찾아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살아남아야 한다. 누구나 쉽게 착용하고 스스로 대피할 수 있는 생존 장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Q. 화재 시 대피를 위한 ‘15분’ 확보가 왜 그토록 중요한가.
A. “화재 현장에서 핵심은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현장을 빠져나오는 '골든타임'에 있다. 15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안정적으로 호흡하며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면 생존 가능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화재 현장에서의 단 몇 분은 한 사람의 생사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생명의 시간이다.”
Q. 공공다중시설 중 최우선으로 보급되어야 할 곳을 꼽는다면.
A. “가장 시급한 곳은 경로당과 마을회관이다. 고령층은 대피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상황 판단이 어려운 아이들이 모여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필수적이다. 비상시 교사들이 즉시 마스크를 착용시킨 뒤 질서 있게 대피를 유도해야 한다. 평소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하는 학교 역시 생명구조마스크를 갖춘다면 훨씬 안전한 교육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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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월드컵경기장 산소드림마스크 비치 현장. (사진=(주)세이빙스토리 제공) |
Q. 현재 실제로 제품이 비치되어 운영 중인 곳이 있나.
A. “그렇다. 행정안전부 본청을 비롯해 인천대공원,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주요 공공시설에 비치되어 있다. 최근에는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경로당 어르신들의 관심이 높아 현장에서 먼저 자발적으로 설치를 요청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Q.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에는 아직 비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A. “현재는 홍보와 정책 제안을 병행하고 있는 단계다. 지하철 객차나 장거리 고속버스, 여객선은 전형적인 밀폐 공간이다.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가 매우 빠르게 확산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런 곳일수록 사람의 호흡을 지켜주는 장비가 필수적이다. 현재 지하철 객차 내에 비치된 소화기만으로는 대형 참사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
Q. 끝으로 안전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와 지자체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그럼에도 공공안전 제품이 종종 예산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생명구조마스크를 공공조달 품목으로 지정하고 지자체 차원에서 관련 조례를 마련해 단계적으로 보급해 나간다면, 국가의 재난 안전망은 한층 더 촘촘해질 것이다. 국민의 생명은 결코 비용으로 환산하거나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일요주간 / 이진영 기자 kor67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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