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내식에 제공된 빵류 등 '유통기한 위·변조' 적발...4개 업체 강력 제재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1 11: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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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처, '식품위생법' 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한 4개 업체 적발하고 행정처분과 수사의뢰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유통기한이 지난 버터로 만든 빵을 항공사 기내식으로 제공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기한이 지난 버터 등 원료를 사용해 빵 등을 만들어 팔거나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조해 판매하는 등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4개 업체를 적발하고 행정처분과 수사의뢰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식약처는 일부업체가 부적합한 원료와 유통기한을 변조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시단속을 했다. 

 

▲ 유통기한 지난 버터를 이용해 기내식용 크렌베리, 호박, 한라봉, 라즈베리 등 5종 제조.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주요 위반내용은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해 식품 제조·판매 ▲유통기한 변조·연장 표시·판매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 ▲유통기한 미표시 제품 판매 ▲품목제조보고 미보고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등이다.

식품제조가공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 유한회사는(인천시 중구)는 유통기한이 올해 2월까지인 버터 약 1.4t으로 6월까지 항공사의 기내식 구성품인 빵(케이크 포함)을 만든 후 항공사에 약 8만3000개를 판매(약 5600만원)했다.

또 지난 3월부터는 소고기 돈부리 등 20개의 즉석섭취식품을 품목제조보고 없이 제조해 약 35만인분을 항공사에 기내식으로 판매(약 7억원)했다.

 

<일요주간> 취재결과 게이트고메코리아가 빵 등을 기내식으로 제공한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인 것으로확인됐다.

 

이 회사는 중국 하이난그룹과 아시아나의 합작법인으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을 단독 납품하는 회사다. 

 

지난달에는 이 회사 직원의 제보로 유통기한이 지난 버터를 기내식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이 한 일간지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설립되기 전까지만해도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했던 업체는 LSG스카이셰프코리아였다. 

 

LSG에 따르면 2015년 기내식 공급계약 기간 연장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홀딩스(현 금호고속)에 투자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LSG 측은 부당하게 계약 해지를 당했다며 2018년 5월 아시아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서울고법 민사18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아시아나항공에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선고한 1심을 뒤집고 LSG가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게이트고메코리아 외에도 아담스팜코리아(경기도 평택시)는 유통 기한이 6개월 지난 팥빙수용 메론시럽을 제조 후 아무것도 표시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했다가 거래처 주문이 들어오면 유통기한을 520일 연장해 표시하는 방법으로 약 15.6kg을 판매했다.

유통기한이 최대 2092일이 지난 빙수용 딸기시럽 등 11개 제품 총 1073kg(1441개 288만원 상당)을 판매를 목적으로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수입판매업체인 티앤티푸드(경기도 광명시)는 유통기한이 올해 6월까지로 표시된 팝콘용 시럽(당류가공품) 포장박스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유통기한을 8개월 연장 표시해 약 7416kg(2943만원 상당)을 전국 영화관에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해오다 걸렸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체인 떡공방형제(부산시 북구)는 지난해 6월부터 인터넷 쇼핑몰 3곳을 통해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쑥인절미 등 떡류 70개 제품 약 36만3353kg을 판매(14억원 상당)했다.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쑥인절미 등 떡류 42개 제품 총 440kg(520만원 상당)이 판매목적으로 택배포장을 하던 중 적발됐다.

또 이 업체는 떡류를 제조하는 작업장을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아 벽면, 천장, 에어컨, 배관 등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등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는 등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했다.

식약처는 “보관 중인 제품을 전량 압류·폐기 조치하는 한편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식품에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임의적으로 위·변조하는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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