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매출 89조 돌파…B2B·플랫폼 앞세워 ‘질적 성장’ 시대 선언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9 09:56:57
  • -
  • +
  • 인쇄
- B2B·플랫폼 사업 비중 확대, 프리미엄 가전·전장·냉난방공조로 수익성 강화
▲ LG전자 2025년 매출액 89조 2,025억 원…역대 최대(이미지LG전자)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LG전자가 2025년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89조 2,0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 4,780억 원으로 27.5% 감소한 잠정 집계 결과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연결 매출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9% 수준으로,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유지한 점이 눈에 띈다.

영업이익 감소는 디스플레이 제품군 수요 회복 지연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반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비경상 비용이 반영됐으나, 이는 장기적으로 고정비 부담 완화와 구조적 효율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B2B(전장, 냉난방공조 등), Non-HW(webOS 플랫폼, 유지보수), D2C(가전 구독, 온라인 판매) 등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이 영역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며, 향후 전략적 투자와 혁신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면서 볼륨존 제품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올해는 빌트인 가전, 모터, 컴프레서 등 B2B 영역에 집중 투자해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반면, TV·IT·ID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은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증가하며 연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그러나 webOS 플랫폼 사업은 글로벌 2.6억 대 기기를 기반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콘텐츠 확보와 플랫폼 강화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 트렌드 지속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운영 효율화 노력이 맞물리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를 넘어 AIDV(인공지능 중심 차량)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용에서 상업·산업용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유지보수 사업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B2B 사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기 냉각에서 액체 냉각까지 아우르는 종합 냉각 기술을 활용,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조 8,538억 원, 영업손실은 1,09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의 예상치이며,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