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사회적 거리 2단계로 격상

노금종 발행인 / 기사승인 : 2020-11-24 09:33:52
  • -
  • +
  • 인쇄
▲ 노금종 발행인

[일요주간 = 노금종 발행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명을 웃돌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 0시부터 내달 12월 7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한다고 지난 22일 밝힌 바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단계 상향조치는 하루의 준비 기간을 거쳐 24일 화요일 새벽 0시부터 2주간 적용되며 유행 상황을 평가하며 연장하거나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총 5단계(1→1.5→2→2.5→3단계)로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구분한다.


최근 발표된 코로나 감염증 연구결과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진단 항체양성자의 급증이다. 정부가 8,2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는지 조사해본 결과 16명이 과거 감염된 적이 있으나 확진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코로나19 항체가 생겼는지를 살펴본 검사 결과인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진단 항체양성자가 많았다. 불특정 다수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집단에서 항체양성률이 세 배가량 높았다. 무증상과 경증이면서도, 동시에 전염력이 높은 시기에 활동이 많은 20~30대를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는 계절적 특성상 공간의 밀집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동계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감염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대예고편으로 간주된다. 설상가상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재확산되면서 소강 상태에 머물렀던 해외 유입 가능성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세계는 더 이상의 경제침체는 파국의 수순이라도 예견한 듯,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과거 유행병 백신 개발에 나섰다가 대적자만 봤던 쓰라린 경험으로 인해 코로나19(COVID-19) 확산 초기 백신 개발을 망설였으나,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으로 급전진하면서 시장 규모와 정부 지원이 천문학적으로 급증하자, 제약업체들이 너도나도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게 된 것이다.


코로나 확산의 제1국가인 미국은 내달 12월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첫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11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공동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는 백신 승인을 논의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다음 달인 12월 10일 열기로 확정했다.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인 슬라위는 FDA가 곧바로 화이자 백신에 대한 승인 결정을 내리면, 24시간 이내에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 따른 것이다. 또 화이자의 뒤를 이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도 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대조적으로 한국은 백신 확보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K방역의 성과에만 안주할 일이 아니다. 물론 백신을 무조건 빠르게 접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백신은 개발보다 부작용 확인 등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확보해 계약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논지를 편 것이 그간 정부의 입장이었다.


코로나 감염의 재생산지수를 결정하는 거의 주요한 부분들이 사람간의 접촉의 수가 어느 정도인가에 달려있으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사람간의 접촉을 줄게 되면 전파 기회도 줄어들게 된다. 현재로선 사람간의 비접촉을 강화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방책만이 백신 개발 전까지는 감염방지의 최상의 승부수인 셈이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