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우체국본부, 집배원에게 고중량·고부피 택배 전가 중단 요구
"우체국물류지원단, 단체협약상 책임조항 있지만 지켜지지 않아"
집배원노조, 단순한 접수제한 아닌 접수중지·강제 토요근무 저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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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우정사업본부의 반쪽짜리 택배 없는 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전국민주우체국본부 제공) |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은 단체협약에 따라 매년 여름 이틀의 휴가를 위탁 택배원(택배 노동자)에게 보장해야 하는데 이 기간 물량이 고스란히 집배원에게 전가되는 일이 6년째 반복되고 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이하 민주우체국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우정사업본부의 반쪽짜리 택배 없는 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민주우체국본부는 “7월 말 우정사업본부의 문서에 따르면 8월 13일~14일에만 신선식품 접수 제한을 하고 8월 16일에는 정상 접수해 집배원 토요근무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이미 현장은 토요근무 지원자 강제로 찾고 있어”
고광완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누군가의 휴가와 휴식이 다른 사람에게 업무과중으로 돌아온다면 누가 온전한 휴식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하며, “우체국물류지원단 단체협약에 위탁 휴가 시기 물류지원단이 자체적으로 물량을 배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누구보다 8월 중순 무더위가 예상되는 시기에 과중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현장 집배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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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1시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우정사업본부의 반쪽짜리 택배 없는 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전국민주우체국본부 제공) |
◇ 공공운수노조, 우정사업본부-물류지원단 평등한 휴가계획 수립해야
김태인 공공운수노조 사무처장은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는 혹서기를 걱정하며 평등하지 못한 휴가계획은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반복되는 위탁 택배원 단체협약상 휴가와 택배 없는 날 물량 전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오현암 사무처장은 “이미 위탁 휴가기간이 확정돼서 토요근무가 예상되는 우체국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반복되는 강제 토요근무를 저지할 것”이라고 향후 투쟁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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