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계열 G마켓, 점유율 대비 위조상품 적발 1위 '오명'"...작년 이어 올해도 폭증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0 13:28:42
  • -
  • +
  • 인쇄
최근 5년 간 오픈마켓 위조상품 18만여 건 적발
단속 업무하는 지식재산보호원, 위조상품 유통량 '몰라'
장철민 "오픈마켓 위조상품 관련플랫폼 책임 강화 해야"
▲ G마켓 건물. (사진=newsis)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국내 오픈마켓(이커머스) 중 업계 3위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의 위조상품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픈마켓에서의 위조상품 적발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와중에 G마켓 등 1세대 오픈마켓에서는 위조상품 적발이 폭증하는 추세다. G마켓의 경우 2022년 대비 2023년 3.6배 증가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적발이 이어지고 있다. 

 

G마켓은 업계 3위의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위조상품 적발건수로는 1위로 나타났다. 위조상품 유통에 대한 오픈마켓 플랫폼의 책임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 2022년과 2023년 적발량 비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쿠팡 '감소' 추세...G마켓은 977건에서 3547건 '폭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실이 위조상품 단속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지식재산보호원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국내 오픈마켓 플랫폼 단속현황’에 따르면 2023년 적발건수는 쿠팡 3556건, G마켓이 3547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3167건 순이었다. G마켓의 시장점유율이 쿠팡과 네이버스토어의 절반 이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G마켓의 위조상품 단속 건수가 유독 두드러졌다.

 

특히 2022년과 2023년 적발량을 비교하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5424건에서 3167건, 쿠팡이 3643건에서 3556건을 감소하는 추세인데 반해 G마켓은 977건에서 3547건으로 폭증했다.

 

▲자료=장철민 의원실 제공.

 

올해 8월까지의 적발 건수 1위도 G마켓으로 2032건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1861건), 옥션(1632건), 쿠팡(1276건)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간 오픈마켓을 통해 적발된 위조상품은 18만 7142건에 이른다. 그러나 오픈마켓의 위조상품 단속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적발된 오픈마켓 위조상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환불 등 소비자 보호조치 여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오픈마켓들이 ‘영업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된 위조상품에 대한 조치는 현행법상 규제가 없어 기업들의 자율에 맡겨져 있는 상황이다.

오픈마켓의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조치 의무에 대한 ‘자율규제’의 실효성은 낮아 보인다. G마켓도 자율규제에 따라 자체 ‘위조품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하루 90만 건 이상의 상품을 체크해 ‘사전차단’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많은 위조상품이 적발된 것이다. 

장철민 의원은 “이익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위조상품 판매에 대한 오픈마켓의 사전 모니터링 및 차단 의무 강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근 티메프 사태 등으로 오픈마켓의 책임성 문제가 커지고 있다. 지식재산보호원이 위조상품 업무를 수행할 때 단순히 게시물 삭제뿐 아니라 소비자원과 협력해 위조상품 구매 피해자에 대한 환불조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를 강화해야”고 지적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6년간 전 세계에 韓 방송 콘텐츠 불법 송출 중국인 입건 [사건PICK]2022.05.25
멸균우유에서 이물질이 나왔어요! [SNS PICK]2022.10.07
하나손해보험, 전체 금융업권 중 배임 금액 최다 불명예 [국감 PICK]2023.10.10
“삼성전자, 스마트폰 독점 구조 속 국내 소비자 역차별 심각”...중고폰 보상 가격 어떻길래 [국감 PICK]2023.10.10
알바천국, 성차별천국?...최근 3년 남여 차별 채용공고 ‘최다’ 불명예 [국감 PICK]2023.10.10
오렌지듄스영종골프클럽 ‘서류조작’·서울지방항공청 ‘직무태만’에 구멍뚫린 항공 안전 [국감 PICK]2023.10.25
[뉴스 Pick] 용인 수지 H아파트 현관 지붕 붕괴...30년 전에도 순살아파트?2024.07.04
[이슈+] "아리셀, 리튬전지 폭발 화재 4건 더 있어"···유가족, 고용부 불신 팽배2024.07.09
[이슈+] 자동차 '페달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 급발진 논란에 종지부 찍을까2024.07.09
[뉴스 Pick] 인천시, 소음·분진 등 민원 발생 구역 주민 집단 이주 시키면서 인근에 새 주거지 허가 '엇박자 행정' 논란2024.07.10
[뉴스 Pick] 식약처, 식품 위생 사각지대 무인판매점 등 집중 점검2024.07.11
[뉴스 Pick] 유영제약 '아트리플러스주' 잠정 판매·사용중지 조치..."환자 부종 등 부작용 발생"2024.07.12
[뉴스 Pick] 고용부, 근로감독 행정에 AI 도입 추진...노동약자 보호 강화 기대2024.07.15
삼성전자 반도체 여성 노동자들은 왜 파업에 나섰나...'제2의 백혈병 사망 황유미 사태'로 번지나 [이슈+]2024.07.17
벤츠 딜러사 신성자동차 노조, 대표 등 경찰에 고소...'강제추행·폭행·폭언·세금 포탈' 수사 촉구 [뉴스 Pick]2024.07.17
"신한은행 해외 부동산펀드, '고객서명 위조' 논란 속 손실 눈덩이...금감원 조사 착수" [뉴스 Pick]2024.07.19
소비자원, 콘택트렌즈 세정액 미생물 부적합 제품 4개 적발..."소비자 요청시 환불" [뉴스 Pick]2024.07.20
저신용등급 서민 등 대상 살인적 이자 뜯는 불법사채 기승...'불법사채 근절법' 발의 주목 [뉴스 Pick]2024.07.24
법원 "신원CC 운영 일신레져, 노조에 수억 손배소" 기각...노동자 쟁의행위 무력화 제동 [이슈+]2024.07.24
박정현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차남 편법 증여 덮기 위해 차용증 위조 의혹" [뉴스 Pick]2024.07.25
"티몬·위메프, 미정산 및 환불 사태 전조증상 있었다...올해 피해구제 규모 증가" [이슈+]2024.07.29
소비자주권 "큐텐, 물류 자회사 나스닥 상장 위해 '티몬·위메프' 적자 플랫폼 기업사냥" [이슈+]2024.07.31
인구 절벽 극복 위한 육아휴직·출산휴가 등 제도화 시급...초저출생 문제 해결 법안 발의 [이슈+]2024.08.03
"위탁택배원 휴가철, 택배 없는 날?...집배원에 택배 전가" [뉴스 Pick]2024.08.06
신세계백화점 노조, 조합원 1000명 돌파···"이마트·쓱닷컴 고용불안 등 영향" [이슈+]2024.08.06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농어업재해 피해 눈덩이...'농어업재해기금 설치법' 주목 [뉴스 Pick]]2024.08.08
자생한방병원 한약 '청파원' 건강보험 급여 지급 논란...특혜 의혹 보도에 복지부 "사실 아냐" [뉴스 Pick]2024.08.09
삼성전자 휴대폰 하청 '케이엠텍', 백혈병 20대 이승환 씨 부당해고 철회·산재처리 협조 합의 [이슈+]2024.08.12
한진택배 물류센터 덮친 노동자 온열질환 사고 재발방지 대책 있나?···“노동부 폭염대책 권고사항일 뿐” [뉴스 Pick]2024.08.16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노조 "폭염 경보 무용지물, 위탁택배원 휴가로 택배물량 떠안아 장시간 노동 노출" [이슈+]2024.08.19
사회·경제적 취약청년들 지원 미비..."자립지원법 등 통합적 정책 시급" [뉴스 Pick]2024.08.19
가스안전공사 前연구원들, 연구비 5억 원 카드깡 꿀꺽 '징역형' [뉴스 Pick]2024.08.20
락앤락 덮친 '부당해고' 판정, 지노위 이어 중노위까지 '복직명령' [뉴스 Pick]2024.08.22
'고객 동의 無 개인신용정보 제공' 카카오페이 후폭풍..."한패스 등 내부통제 미흡" [이슈+]]2024.08.26
대형가전마트 퇴사 매니저, 직원 행세하며 사기 행각..."피해자만 20여 명" [뉴스 Pick]2024.09.02
늘어나는 학교폭력·딥페이크, 학교전담 경찰관 업무 과중 [이슈+]2024.09.12
택배기사 과로사 산재 승인, 8년간 경동택배 10건 최다 '오명' [이슈+]2024.09.25
"신세계 계열 G마켓, 점유율 대비 위조상품 적발 1위 '오명'"...작년 이어 올해도 폭증2024.10.10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