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광장] “도대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디까?”

논설주간 남해진 / 기사승인 : 2020-10-08 10: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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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주간 남해진
[일요주간 = 논설주간 남해진] 정작 추석 민심을 평정한 것은 추석 직전의 2차 재난지원금도, 명절 갈등과 명절 이혼 방지에 기여했을, “추석 고향 방문과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코로나 빌미의 성은(聖恩)도 아니었다. 콘서트에서의 ‘국민 가수 나훈아’였다.

30% 가까운 경이적 시청률은 촌철살인(寸鐵殺人) 그의 멘트, 강력한 메시지에서였다. “(대통령이 아니라) 이 나라를 지킨 건 바로 오늘의 여러분입니다!” “KBS는 같은 소리를 내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려울 때 국가가 나를 지켜 주어 위안과 힘을 얻었다.”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말을 전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맞춤형 재난지원금에 동의해주고 말없이 헌신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국민 부아 부추기는 그런 허튼소리 그만하라! 문 정부 들어 나랏빚이 417조로 늘었고, 국가‧기업‧가계 합한 빚이 5,000조에 육박한다. 몇 십조씩 마구 퍼대는 ‘경제 선방’의 방편 추경에 어떤 국민이 말없이 동의해주었겠는가.

나훈아 - “이 나라를 지킨 건 오늘의 여러분입니다!”

공무원 이 모씨에 대한 북한군의 만행이 있기 전, 구조 골든타임 6시간 동안 대통령과 국방부는 무엇을 했는가. 친서 교환하는 남북 핫라인 가동, 중국 ‘사대 라인’의 가동, 국제상선 통신망 구조 요청 가동은 왜 하지 않았는가?

지난달 25일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가 보낸 오류투성이 통지문(사과문)을 더 신뢰하고 여기서 퇴로를 찾으려 하는 이 정권과 좌빨들 하는 꼬락서니가 가관이다.
“김정은이 두 번이나 신속히 사과” “김정은은 계몽 군주.” “전화위복” “(친서에서) 김정은의 생명 존중에 경의”라는 감읍의 탄성이 그것이다. ‘미안’이라는 표현 한마디에 머리 조아리며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이다. 구토가 인다.

“잠이나 자고, 아카펠라나 즐기고 있었나?”라는 극도의 독설과 격앙된 민심이다. 어설프게 퍼즐을 꿰맞추려 하지 말라. 집요하게 요구했던 박근혜 7시간처럼 문재인의 6시간, 14시간, 47시간의 행적을 분‧초 단위로 낱낱이 밝히라.

“이 나라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의 자녀나 손자였다면, 지금처럼 하실 수 있습니까?” “월북이라는 근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아빠의 명예를 찾아주세요.” 이 모 씨의 고2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피맺힌 절규로 보낸 공개 서한 요지이다.

문 대통령의 남북 공동 조사 요구에도 묵묵부답인 김정은이 이 사건 지휘 명령권 위치에 있던 자를 원수(元帥)로 임명했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 해경의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 보자.”라는 대통령의 속내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월북한 니 아버지 때문에 지금 나라가 쑥대밭이다.” “네 아빠 도박하고 월북하기 전에 너는 뭐 했니? 그때 이토록 또박또박 바른말 한번 해 보지 그랬냐?” 민주당의 에너지라는 부패 패거리, 역대급 ‘역적 문빠’들이 유족을 마구 도륙하고 소금치고 있다. 광란의 희롱이다.

“시민 방역의 벽”이라며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은 ‘(文) 재인 산성’을 쌓았고 경찰버스 300여 대로 4km의 성벽을 둘렀다. 이석기 8‧15 특별사면을 위한 차량 2,500대의 민노총 시위는 허용한 경찰이 10대 이상 차량은 불법이라며 원천 봉쇄했다. 1만 1천여 명의 경찰이 ‘도심 불심검문’을 벌이며 태극기 소지를 금지했다. “정치방역”, 야당이 빗댄 “코로나 계엄령”이다.

“정치 방역”, “코로나 방역”

개천절 포함 추석 연휴 내내 서울 대공원의 6,700대 주차장은 넘쳤고, 서울 시내 백화점, 식당가, 근교 공원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코로나는 광화문 광장에만 출몰하는 귀신 역병인 모양이다. 반정부 시위가 왜 그렇게나 두려운가?

추석 고향 방문 자제를 종용했고, 해외여행 주의보 속 방역 비협조 시 강력한 공권력 행사를 시사한 정부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1일 봉화마을 노무현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강경화 외무부 장관 남편은 요트를 사러 미국으로 출국했다. 본인 행위는 눈감고 이 대표가 출국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유감 표명을 했다. 그런 솔선수범(?)을 하고도 한솥밥끼리 ‘내로남불’ 타령이다.

추석 연휴를 틈타 서울 동부지검은 추미애와 그의 아들 휴가 건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전격 처리하면서 면죄부를 줬다. 대정부 질문 등 국회 답변에서 27번이나 거짓말한 추미애가 “검찰을 개로 만들었다.”며 여론은 비등했다.

秋美哀歌靜晨竝(추미애가정신병) / 雅霧來到迷親然(아무래도미친연) / 凱發小發皆雙然(개발소발개쌍연) / 愛悲哀美竹一然(애비애미죽일연) - 방랑시인 김삿갓의 한 편 이 시로 푸념하면서 민초는 스스로 그 민심을 달랠 수 있을까.

“도대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디까?”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2018년 9월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우리나라 재벌 그룹 회장들에게 던진 말이다. 추석 연휴 하루 앞인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 부부가 자영업자들 격려차 홍제동 인왕시장을 방문하고 점심으로 냉면을 먹었다.

총살‧소각 당한 공무원 이 모씨 사건으로 국민감정이 한껏 들끓는 상황인데, “도대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디까?” 그런 퍼포먼스 시간을 쪼개어 조용히 유족을 찾아 어루만졌더라면 어떠했겠나. 무한 신뢰하는 측근 탁씨의 머리로는 닿지 않는 한계였겠지만.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일본‧호주‧인도와의 쿼드(Quad)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일본을 방문하고 7~8일로 예정되었던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 반미‧친중 외교 기조에 중국을 견제하는 방위체제를 달가워하지 않은 이 정권 탓이다.

이런 와중에 야당 반대에도 지난달 28일 민주당은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 촉구 결의안’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 개별 관광 허용 촉구 결의안’ 상정을 강행했다. 호랑이 입에 개고기 격.

비핵화 없는 남북 간의 평화는 철부지 공상이며 망상이다. ‘종전 선언’은 미군철수에 이어 북이 지향하는 적화통일의 단계적 첩경. 얼빠진 소리 미친 짓거리가 아닐 수 없다.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라 했지. 예서 그만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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