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미세혈관 기능 및 형태 유지 세포 회복, 망막 혈액 누출 감소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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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중외제약은 이달 5일부터 닷새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최하고 있는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 2024)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 중인 H4R 길항제(코드명 비공개)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유일한 히스타민 관련 연구결과 발표로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JW그룹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JW중외제약은 이달 5일부터 닷새 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최하고 있는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 2024) 연례 학술대회에서 당뇨망막병증을 타깃으로 자체 개발 중인 H4R 길항제(코드명 비공개)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안과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H4R 길항제는 히스타민(histamine)의 네 번째 수용체(receptor)인 H4R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히스타민 H4R 길항제의 특성을 바탕으로 안과 질환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당뇨망막병증을 타깃 질환으로 한 이번 전임상 연구는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와 함께 2022년부터 약 2년 간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당뇨를 유발시킨 마우스(실험용 생쥐)를 활용해 4주, 16주 경구 투여 후 망막의 모세혈관 기능과 형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별아교세포(astrocyte)와 혈관주위세포(pericyte)를 관찰했다. 이와 함께 혈관 손상으로 발생하는 혈액 구성성분의 누출량(망막혈관누출, vascular leakage) 변화도 측정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4주, 16주 투여군 모두 당뇨에 의해 증가된 망막혈관누출이 감소했으며 망가진 혈관 주변의 별아교세포가 회복됐다. 특히 병증 후기단계에서 손상되는 혈관주위세포가 16주 투여군에서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회사 측은 기존 점안제에 비해 먹는 약으로서 망막 손상과 감염 위험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앞으로 H4R 길항제 신약후보물질을 당뇨망막병증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로 히스타민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당뇨망막병증 치료제(First-in-Class)로서의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며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특성과 기존 임상시험에 확인한 우수한 안전역을 바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뇨망막병증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이다. 당뇨병이 장기간에 걸쳐 망막에 손상을 주어 시력 손실을 일으킨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당뇨망막병증을 겪는 환자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약 35%에서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26만 5000명이었던 국내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2022년 37만 6000명으로 10년 간 약 42% 증가했다.
당뇨병 유병률 증가와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시장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익스퍼트 마켓 리서치(Expert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시장은 2023년에 약 64억 9000만 달러의 규모로 평가했으며 2032년까지 약 116억 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6.7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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