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터치] 언택트(untact) 시대,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 강화해야

최충웅 언론학 박사 / 기사승인 : 2020-11-20 12: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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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충웅 언론학 박사

[일요주간 = 최충웅 언론학 박사] 지난해 12월 중국 우환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역병이 1년이 지나도록 기승을 부리며 3차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11월 20일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363명,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17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하며 다시 대규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하루 16만 명, 일본도 1500명 선을 넘어 유럽지역의 대유행으로 세계는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 역병이 단기간에 소멸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언택트’ 비대면 사회현상은 계속될 것으로의 전망하고 있다.

팬데믹(pandemic) 현상이 지속되고, 사람끼리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사회인 언택트 시대는 사이버사회를 확장시키고 있다. 각 급 학교는 온라인 교육이 불가피 해졌다. 쌍방향 인터넷 환경 조성과 PC와 스마트폰의 확산이 ‘1인 미디어’의 등장을 견인했고 진화와 성장이 거듭되고 있다. 정보화 사회는 사이버 세상이 현실화 되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 만으로 세상을 접하고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버 세상을 실감케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디지털 시대의 필수 역량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에서 나오는 정보를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다. 개인이 여러 대중 매체에서 전달되는 정보들을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검토하여 재창조하는 능력을 미디어 리터러시라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어떠한 기술의 습득이 아니라, 미디어 산업이나 일반적인 미디어 내용의 패턴, 그리고 매체 효과와 관련된 지식 구조를 습득하는 것이다.

‘언택트’ 현상으로 재택시간이 길어져 ‘디지털 연결’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고, 비디오 게임 매출도 늘었다. 휴대폰 사용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확산과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미디어 활용이 일상이 된 시대다. 가정에서는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제공사업자)를 통한 해외 영화와 TV드라마 시청자가 많아졌다. 지금 방송통신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PC 등을 이용해 TV 프로그램을 주 5일 이상 시청했다는 답변은 7.3%에 불과했으나, 유튜브나 아프리카TV와 같은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했다는 답변은 33%에 달했다. 본격적인 1인 미디어 시대이다.

학교 교육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증가하면서 학생들의 사이버폭력 발생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언택트 사회 현상은 우리 청소년들이 거짓 정보, 폭력, 음란물 등 유해물의 무차별적인 미디어에 노출되어 이런 위험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판단 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요구 된 것이다. 본격적인 1인 미디어 시대 청소년들은 향후 더 많은 시간에 보다 많은 다양한 정보를 여과 없이 접속하게 된다. 이런 시대적 환경에서 학생들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절실한 시대이다.

미디어 곳곳에 도사리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위험한 영상을 10대들이 쉽게 접하는 것은 이미 많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19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매체도 스마트폰이었다. 10대 청소년이 관심이나 흥미 있는 주제가 있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청소년 10명 중 9명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청소년은 기성세대가 알지 못하는 위험을 겪기도 하고 새로운 역량을 함양할 기회를 얻기도 한다. 이처럼 미디어 기반 환경 안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나의 권리를 침해받지 않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생활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무분별한 미디어에 노출된 학생들의 정보 선별능력을 기르기 위해 미디어 환경에서 활발히 소통하고 생활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능력의 결합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금의 어린이·청소년은 ‘디지털 세대’로서 영상이나 디지털 미디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로 인식된다. 하지만 ‘디지털 세대’로 불리는 청소년들은 실제로 경험의 차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자원의 차이, 능력의 차이가 존재한다. 또한 특히 인터넷 기반의 여러 디지털 미디어 공간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 보호를 외면하는 공간이 많다. 상업주의에 기반을 둔 디지털 미디어 공간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해한 내용의 미디어에 쉽게 접속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가장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 디지털 격차 해소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게 되고, 기본적인 미디어에 대한 도구적 역량이 교육된다면, 디지털 격차 해소는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왔다. 하지만 기술이 고도화 될수록 이들 기술을 통한 활용과 참여로 인한 사회, 경제, 문화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자동화된 테크놀로지의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기술이 사회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있어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사회를 살아가고, 배제되고 소외되지 않기 위한 필수 역량임에 분명하다.

학교의 미디어 수업은 교사의 노력과 관심 등에 따라 편차가 크고, 미디어 관련 전문 인력이나 시설은 대도시 중심에 몰려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보편적인 학교 미디어교육을 위해서는 교육과정에서 미디어교육 내용이 체계화 정교화 되고, 기관 간 협력 등 정책적·제도적 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전 세대를 아울러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한 필요한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디지털 시민 역량을 목표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방향성과 체계를 설정하기 위한 정책적,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금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언택트 사회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한 재편 정책이 절실하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함양은 생애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

 


[필자 주요약력]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경남대 석좌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방송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보도교양/연예오락)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연구원 부원장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원장
KBS 예능국장, TV제작국장, 총국장, 정책실장, 편성실장
중앙일보·동양방송(TBC) TV제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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