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한-이’ FTA 체결의 시사점

노금종 발행인 / 기사승인 : 2019-08-25 12:48:47
  • -
  • +
  • 인쇄
▲ 노금종 발행인
[일요주간 = 노금종 발행인]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다. 2016년 5월 협상 개시 선언 후 3년여 만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중동 지역 첫 FTA 합의로 이스라엘과 FTA를 맺은 첫 아시아 국가가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엘리 코헨(Eli Cohen)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한국-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또한 이날 FTA 체결을 계기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기술사업단은 소재‧부품‧장비 협력 양해각서(M0U)를 체결했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 중 하나로 생화학, 생물학, 화학, 수학·컴퓨터공학, 물리 등 5개 분야에서 250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가 차원에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대표적인 ‘기초과학 강국’으로 평가된다. 특히 하이테크 원천기술을 많이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국가로 꼽히는 이스라엘과 FTA를 맺음으로써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어 일본 수출규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수입 다변화 파트너를 확보하게 되었다.


한국은 끊임없이 노출된 외세의 위협을 극복하고 단기간 내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이룩한 곳으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아시아 대륙 서쪽 끝에도 한국과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 나라가 바로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이스라엘이다. 


양국은 특히 1948년 독립과 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한 역사적 공통점이 있다. 한국도 이스라엘처럼 건국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날 현대 국가로 자리 잡았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작은 영토와 부족한 천연자원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우수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 이스라엘은 수천 년 된 고대문화와 조국에 대해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으며, 민주주의와 자유에 깊이 헌신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국가이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경쟁하기보다는 서로를 보완하는 강점을 갖고 있다. 양국은 안보 위협이라는 환경에 맞서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는 과정에서 상당수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는 제품이 됐다. 


한국은 제조업과 산업 기술의 강국이며, 이스라엘은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보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미래 자동차, 로봇,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분야 등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영역이 상당하다. 이미 양국이 깊게 협력하고 있는 자동차와 생명공학, 의료기술 분야 외에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하고 발전해나갈 가능성이 무한하다. 


양국은 항상 경제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교육에 투자해왔다. 이스라엘은 건국 이래 노벨상 수상자 12명을 배출했고,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에게 지대한 관심 사항이기도 하다. 


지난 7월 15일 한국을 찾은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북핵 이슈에 대해 “중동 지역에 평화가 오기를 바라고 기도하는 것처럼,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있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힘들지만, 갈등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시는 2020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홀로코스트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역사를 애써 망각하려 하는 일본은 과거 한국에 저질렀던 각종 만행들도 문제지만 그 일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하고, 상처에 대한 치유 노력을 가일층 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한국은 미래에 대한 도전, 이에 대한 극복 의지와 신념의 공유 하에 혁신과 기술 모든 분야에서 상호 이익을 위해 전폭적 협력을 아끼질 않아야 한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