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재앙수준의 강원도 산불

노금종 발행인 / 기사승인 : 2019-04-07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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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금종 발행인
[일요주간 = 노금종 발행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인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등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수습 과정에서 주민의 생계안정 비용 및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비용을 예산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이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강원산불 사흘째인 6일 큰 불길이 잡히고 진화 작업도 속도를 내면서 소방당국의 산불 대응 단계가 하향됐다. 소방청은 지난 4일 오후 9시 44분을 기해 도내 모든 산불 지역의 대응 수준을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올렸었다. 최고 수준인 3단계는 전국적 차원에서 여러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비상사태일 때 발령한다. 지난 4일 시작된 강원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 소방차 820대가 동원됐다. 이는 단일 화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첫 발화는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인다.


봄철이 되면 전국의 어느 산이든 산불에 취약하지만 그 중에서도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유독 산불이 잘 나는 산불 취약 지역이기도 하다. 이는 지형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 한반도 남쪽에 고기압이 배치되고 북쪽에 저기압이 배치될 때 생기는 편서풍, 소위 말해 푄 현상이라 불리는 기상 현상이 산불 확산의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국내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산불은 대부분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일어났다. 1996년 강원도 고성군에서는 초대형 흑역사급 대형 산불이 난 적이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흔적이 남아있다. 2000년에는 강원도 고성군,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1996년 고성 산불을 능가하는 초특대형 산불이 일어났다. 


동해안 산불이 재난 사태로 귀결되자, 강원도 내 다른 시·군들도 산불 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춘천시의 경우 산불 방지 특별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시청 공무원들이 부서별로 조를 편성해 산불 취약 지역에서 현장 근무하고 있다. 강원도 자치단체들은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에 산불 예방 협조 문자를 보내고, 마을 방송을 통해 농산물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정부는 강원도 산불로 집을 잃은 지역 주민들에게 임대주택을 포함한 긴급주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대주택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기존에 보유한 주택을 활용하거나 민간주택을 새로 매입하거나 임차해 재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재난 후 발생하기 쉬운 정신적 문제에 대한 대응 치료를 하기로 했다. 산불로 피해를 본 농업인에게는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피해 농기계 수리와 임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대출과 보증의 만기를 연장하고,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화재는 진화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므로 취약지역을 확대해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주요 문화재 주변 산림을 비롯해 등산로 주변에 추가적 관리가 필요하다. 산불이 동시다발적이며 시기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산불 위험지 등급에 따른 산불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산불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과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산림공무원으로 구성된 기동 단속조를 편성, 공원묘지와 주요 등산로에 배치해 단속을 강화하고 산림연접지 소각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산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단 한 번의 실수로 소중한 숲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푸른 숲을 후세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하여 산불예방에 대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산불 예방에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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