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광장] 천인공노할 패륜적 만행, 발본색원 엄벌하라!

남해진 논설주간 / 기사승인 : 2019-06-15 14: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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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동 국립 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서 한 뼘 길이 쇠말뚝 발견!”
▲ 남해진 논설주간
[일요주간 = 남해진 논설주간] 등산용 텐트 고정용 팩 모양으로, 쇠말뚝이라는 표현보다는 쇠꼬챙이라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그 숫자가 무려 몇 백 개는 족하고 묘소 벌 안 넓이를 계산하면 몇 천 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이런 패륜(悖倫)적 만행(蠻行)이 우리 역사에 어디 또 있었던가! 능지처참할 일로 정부는 범행에 가담한 자들을 발본색원하여 가차 없이 엄벌에 처하라.

가까이 살면서 수년 간 틈나는 대로 들러 참배하고 잡풀을 뽑으며 박 대통령 육 여사 묘소를 가꾸던 한 여성 자원봉사자가 몇 개월 전에 발견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튜브의 여러 방송 기자들이 앞다퉈 취재하고 기사화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이를 제거하던 현충원 인부들과 일용직 인부들이 차녀 박근령의 남편인 신동욱 교수가 나타나면 일에 방해가 된다며 철수하고, 사라지면 다시 나타나 비밀리에 제거 작업을 하는 것이다. 또한, 금속 탐지기를 이용하여 찾아내고 비닐 포대로 수거하면서도 끝내 취재진에게는 실물 쇠꼬챙이 공개를 거부하는 것이다.

참배객으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대여섯 남녀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악다구니로 거친 말을 쏟아냈다. “벼락 맞아 죽을 놈들!”, “급살 맞을 놈들!”, “좌파 빨갱이들은 악랄하기가 말도 못 해.”, “자손 대대로 손모가지가 다 썩어 문드러져야 돼!”, “이러니까 나라 꼬라지가 이렇지.”······

몇몇 SNS 방송 기자들이 경비원의 시선을 따돌리고 묘역 우측으로 돌아가 손으로 더듬으며 문제의 쇠꼬챙이를 찾았다. 채 십 분이 되었을까, 녹이 쓴 여남은 개의 쇠꼬챙이가 나왔다. 나중에 오리발 내밀면 증거물로 쓰겠다며 동영상으로 찍고 묘비 앞에서 인증 샷도 했다.

지난날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조상 묘소에 누군가가 몇 자 길이의 쇠말뚝을 박아 사회적 논란이 인 적이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 마을 평 묘 너럭바위에 인분을 투척한 사건도 있었다. 천하의 못된 패륜의 짓이다. 하늘의 응징이 벼린데 그 짓을 행한 자와 한통속의 무리, 무엇을 얻었는가?

춘추전국 시대 초나라 오자서(伍子胥)는 오나라로 도망가서 왕 합려(闔閭)를 보좌하고 마침내 아버지와 형을 죽인 초나라를 함락시킨 후, 원수 평왕의 시신을 꺼내어 300번 채찍질을 가한다. 이것이 굴묘편시(掘墓鞭屍)이며, 박 대통령 묘소의 수백 개 쇠꼬챙이 만행을 넘어선 패륜 행위였다.

31세에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지냈고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아꼈던 조카 박준홍 회장이 어느 인터뷰에 응했다. 풍수학 어디에도 없는 천인공노할 금기의 행위인데, 잔디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쇠꼬챙이를 사용했다는 현충원의 해명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더구나 현충원 측이 유가족에게는 2010년 4월 이명박 정부 때 잔디를 손보면서 꽂았다고 하고, 애국당 조원진 의원에게는 2015년 박근혜 대통령 때 박지만 회장과 협의를 거쳐 설치했다고 한다.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발언으로 그 내용과 예산 등 증거자료가 충분히 있을 것이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소상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현충원 측이 쇠꼬챙이 제거 작업 등 모든 것을 비공개로 하면서 수많은 억측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개인 묘소 관리 차원과는 다른 사안으로 단순한 실수라고 볼 수 없으며 다분히 그 어떤 의도가 깔려있다고 보았다. 이미 일본 국영 NHK 방송이 이에 관해 보도한 상황인데도 국내 공중파 방송은 아직껏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2016년 12월 1일 19시 30분경 구미 상모동 박 대통령 생가 추모관이 백 모 씨(당시 48세, 경기 수원)의 방화로 내부가 전소되었다. 그는 2012년 팔공산 기슭의 노태우 대통령 생가에도 불을 질렀던 범인이다.
지난 5일 인천지방법원은 작년 7월과 10월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에 두 차례 불을 지른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이 모(62세)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광주 망월동 5·18 묘소를 오르는 계단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이 계단석으로 누워있고,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밟고 다닌다. 행사 때마다 정부 고위층과 정계 등의 좌파 인사들이 이 비석을 밟으며 회한의 미소 띤 얼굴로 카메라 앵글에 포즈를 취한다. 화장실 앞쪽에 전두환 전 대통령 비석을 또 하나 거꾸로 눕혀 놓았다는 뉴스도 있었다.

박정희·노태우 전직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행위, 공산주의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원했던 맥아더 장군의 동상에 방화한 좌파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진상이 남김없이 규명되고 전체 국민의 동의 절차 없이 5·18이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될 수가 없다.

한풀이의 같은 맥락이라면, 패륜의 연산군이나 이완용 등 매국노 5적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도 마땅한 위치에 돌계단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명명백백 밝혀서 맞다면, 역사와 법에 따른 단죄로 족하다. 성숙한 시민의식이나 선진화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 5·18 돌계단과 화장실 앞 비석은 깨뜨려서 버리거나 옮기는 것이 오랜 관습이나 윤리에도 맞다.

민족정기를 훼손하고 어지럽히는 행위,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질한 행위이다. 이를 은폐하면서 상식 이하의 변명으로 얼버무리려 하지 말라. 묘소 정리와 단장 계획서, 공사 일지, 예산과 명세, 관련 CCTV 자료 등을 망라해 살펴서, 현충원은 박정희 대통령 묘소의 쇠꼬챙이 사건에 관한 전모를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라. 하나 빠뜨림 없이 모두 제거하고 타당한 공정과 의례 절차를 통해 묘소를 원상 복원하라.

아울러, 정부와 사법당국은 이 패륜적 만행에 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라! 일벌백계로 범행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함은 물론, 현충원 등 관련 공직자 모두를 중징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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