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pick] 노인을 ‘꼰대’로 칭하는 우리 사회

김도영 편집위원 / 기사승인 : 2019-03-14 14: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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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편집위원
[일요주간 = 김도영 편집위원] 사람은 누구나 세월을 거스를 수 없고, 더불어 나이도 함께 먹어가는 것이다.
예전 ‘노인’을 섬기는 동양 문화권에서 한 해라도 일찍 노인이 되고 싶어 했고, 40대를 ‘초로’(初老). 50대를 ‘중로’(中老),. 60대를 ‘기로(耆老)라고 하면서 노인은 존경의 대상이요, 지혜의 상징이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노인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다.

오늘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을 현대적인 표현으로 시니어(senior), 또는 실버(silver)라고 표현하는 세대에 접어들어 노인을 ‘꼰대’라 스스럼없이 부른다.
사전적 의미의 ‘꼰대’는 어른이나 선생님이 구태(舊態)의 발언 또는 행동을 했을 때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로써, 노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의 비하라 할 수 있다.

노인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개인이 아닌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초 고령사회를 향해 가고 있으며 노인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노인과 젊은 세대와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역할에서 젊은 세대 계층이 가지는 가치관의 차이, 즉 과거 세대에 젖어있는 노인 계층과 개인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신세대의 가치관이 대립하면서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젊은 세대의 노인에 대한 혐오를 쉽게 나타내는 이유는 세대 차이다.
현재 젊은이들과 세대갈등을 빚는 기성세대들도 과거 젊은 시절에 그 당시의 기성세대들과 세대갈등을 빚어왔었다. 사소한 일로 노인이 젊은 사람에게 분노를 퍼붓거나, 젊은이들이 노인세대 전체를 조롱하고 적개심을 표출하는 모습은 과거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살아온 세계가 다르고 서로 간에 접촉할 기회마저도 없었으니 당연히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의 차이는 확연히 갈리게 되었고, 노인은 사회성이나 분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의 상실을 우리는 바라보고 있다.

옛날부터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에서 경로효친 사상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렸던 시절을 겪은 60대 중반 이상의 농경. 산업화 세대는 빈곤과 권위주의 또는 가부장제에 익숙해서 전통적 가치를 고수하려고 하는데, 40대의 민주화 세대는 산업화 세대와는 다르게 기회의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견해의 차이는 점점 더 간극이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청년들 대게는 조직이나 집단의 구성원이 되는 일에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또 아무리 의미 있는 일이라도 그 일에 자신의 삶 전체를 던지는 일은 주저한다. 이러한 청년들의 특성을 기성세대들이 존중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부딪치는 것이다.

최근 정치노선에서 노인층이 대체로 보수적 성향을 가지고, 청년층이 진보적 성향을 가지는 것에 정치적으로 노인 혐오를 부추겨 선거에 이용하는 정치권, 일자리를 놓고 고령의 직업인이 더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을 은근히 생존의 적으로 여기며 노인은 자기들의 부담으로 복지 혜택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부정적 감정을 갖는 젊은 층, 이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의 자세가 선행될 때 존중과 협력의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경제가 발달하고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핵가족이 많아지고 국민소득수준의 향상, 의학의 발달, 보건위생의 개선 등으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인구 구성 비율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노인들의 부양 문제와, 청년들의 실업이 심각하게 증가하면서 피할 수 없는 충돌의 파장이 일어나는 것에, 신세대는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반면 기성세대는 급격한 사회 변동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로 세대 간 갈등 속에서 기성세대와 신세대 모두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늙고 싶은 사람은 없다.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영향은 위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겪어온 수많은 변화 중 하나의 변화이다.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노인들의 큰 역할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고, 노인을 공경하지는 못하더라도 ‘꼰대’라 비하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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