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터치] 재해 재난도 ICT 기술로 대응해야

최충웅 언론학 박사 / 기사승인 : 2020-02-07 14: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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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충웅 언론학 박사
[일요주간 = 최충웅 언론학 박사] 위성에서 바라본 지구 사진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지구는 엄청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발,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1월 23일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 일대가 봉쇄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월 30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2월 6일 기준 전 세계에서 28,253명(사망 565명)의 감염자가 보고되었으며, 국내는 2월 7일까지 모두 24명이 감염자로 확진되었다. 각국은 이 변이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지구상에는 재난재해가 끊이질 않는다. 재난은 자연 재해인 태풍, 홍수, 가뭄, 지진, 풍랑, 쓰나미, 해일 등 외에도 인적 재난인 화재, 붕괴, 폭발, 환경오염 사고와 사회적 재난으로 에너지, 통신, 교통, 전염병 확산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이어진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로 축구 경기장 420만 개 넓이의 열대우림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의 크기는 한반도의 55배 지구의 산소 20%를 생산해 내고 있는 지구의 허파로 불리고 있다. NASA 위성이 아마존 지역 대형화재로 엄청난 일산화탄소가 대기권으로 배출되는 모습을 포착해서 보도되기도 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 시작된 대규모 산불이 5개월이 넘도록 잡히지 않고 있다. 남한 면적보다 넓은 약 12만㎢가 소실됐다. 이번 화재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0억 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산됐다. 재산 피해가 약 8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주 산불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서 산불의 규모가 과거에 비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호주의 모든 주가 40도를 넘었으며, 1월 4일에는 시드니 팬리스의 기온이 48.9도까지 치솟아 지구상 최고 온도 지역으로 기록됐다.

아마존, 호주의 산불은 세계인 모두에게 위협적인 재난이다.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서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의한 온실효과가 온난화의 원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199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증가한 가뭄과 홍수, 폭설, 이상 난동과 한파 등 기상이변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 오존층의 파괴, 산림훼손 등으로 점점 자정능력을 상실해가는 하나 뿐인 지구를 살려내야 한다는 주장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1과 5.8의 지진부터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까지 대형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2018년 기록적 폭염, 2019년 강원도 산불 등 한반도 내 재난 안전사고의 형태는 점차 대형화, 다양화 되는 추세이고, 이번 '우한 폐렴' 처럼 신종 전염병 발생 유입도 예고 없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효과적인 재난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혁신적인 수단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금 인류역사의 변곡점을 이루고 있는 4차 산업 혁명이 전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관문처럼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AI), 재난구조 로봇, 드론 무인비행기 등 신기술이 재해 재난 예방에서 복구,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으로 활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첨단 ICT 기반 재난관리체계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독일 마그데브르크-스텐달 대학(University of Magdeburg Stendal)은 산불을 찾아 초기에 진화하는 지능형 자율주행소방방재로봇 ‘올루(OLE)’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미국스탠퍼드 대학은 뱀처럼 생긴 모습의 로봇을 개발하였는데, 긴 호스를 연상하는 이 로봇은 길이가 점점 길어지면서 상하, 좌우 어느 방향이든 좁은 공간을 파고들어 건물 잔해 틈에 갇힌 사람에게 물과 산소를 공급하기도 한다.

구조대가 직접 투입되기 어렵거나 위험이 따르는 재난 현장에 재난구조 로봇, 무인비행기 (UAV), 드론 등이 활용되고 있다. 대전시는 재난 예측과 빠른 대응을 위해 2019년 1월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재난 예·경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생명을 구하는 ICT 사례는 이동성, 위치기반, 실시간 특성을 활용한 모바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ICT는 각종 재난과 재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IT 강국인 대한민국이 재난 안전국가로 위상을 높이기 ICT 새로운 첨단기술 방식의 재난 안전관리 패러다임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혁명을 기반으로 물리적 공간, 디지털적 공간 및 생물학적 경계를 허무는 기술 융합의 시대’이다. 초연결성, 초지능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거대 흐름속에 인간의 과욕과 나태로 병들어 신음하는 하나뿐인 지구를 살려내는 첨단 기술들에 기대를 해 본다.

[필자 주요약력]
(현) 경남대 석좌교수
YTN 매체비평 출연
(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방송 특별 위원장
방송위원회(보도교양/연예오락)심의 위원장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연구원 부원장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원장
KBS 예능국장, TV제작국장, 총국장, 정책실장, 편성실장
중앙일보·동양방송(TBC) TV제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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