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코스트코, 관리자에 대한 가산임금 수백억 체불 추산"...사측 "드릴 말씀이 없다"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9 15: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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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코스트코 취업규칙·계약서 '연봉제 관리자 가산임금 미적용'" 주장
-이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는 관리자로 보지않는 직군까지 관리자 적용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실장 "사측, 수백억 추산의 법정가산임금 체불해 와"
-코스트코 사측, 관련정보 비공개 등 묵묵부답으로 일관..."드릴 말씀 없다"
▲코스트코 매장.(사진=newsis)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수년 동안 연봉제 관리자들에 대한 법정가산임금을 체불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마트산업노동조합 코스트코지회 (이하 노조)는 “코스트크가 최근 관리자직군에 대한 미지급 수당을 지급한다는 복수의 제보를 접수했다”며 “회사는 공식적으로 정확한 지급사항과 이유를 확인해주고 있지 않지만 공문 회신으로 ‘수당지급건’이란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트코는 관리자에 대한 가산임금 수백억을 체불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최근 슈퍼바이저·팀장 같은 관리자 직군(사측 주장)에게 3년치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겠다고 갑자기 고지하면서 (가산임금 체불) 문제가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괄임금의 개념으로 연봉계약을 하는 경우에도 연장근무 등에 대한 시간 및 지급내용이 근로계약서에 명시가 돼야 한다"며 “코스트코는 계약서에 이 부분을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관리자들 역시 근로기준법대로 사원들처럼 연장-야간-휴일 등 가산임금이 원칙적으로 지급됐어야 한다. 명백한 임금체불로 그간 (코스트코는) 법률준수를 강조해왔지만 정당한 임금조차 지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측이 관리감독자로 규정하고 있는 슈퍼바이저, 팀장직급은 자신이 매니저로 일해온 모든 기간동안 정당한 가산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가산임금이란, 근로자가 통상적인 근로 이외의 근로(연장근로, 야간근로 및 휴일근로 등)를 한 경우 ‘근로기준법’ 제56조에 따라 통상임금에 가산해 지급하는 임금을 말한다.

노조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그간 연봉계약을 맺는 슈퍼바이저·팀장 직군에게 휴일·야간·연장수당과 같은 법정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사측은 해당 사유로 이들이 관리자에 해당한다는 이유 때문인데 근로기준법 63조와 같은법 시행령 34조에서 규정한 ‘근로시간 등의 적용제외 근로자’인 관리·감독 업무와 기밀을 취급하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슈퍼바이저-팀장 직군은 제한적인 일상 관리업무만 진행하는 현장 노동자다. 평균적으로 코스트코의 한 지점에는 일반적으로 사원(200여명)·슈퍼바이저(40~50명)·팀장(10명 이내)·부점장(2~3명)·점장(1명)이 배치된다”면서 사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코스트코는 관리감독자의 범위를 과도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 교섭에서도 사측은 슈퍼바이저-팀장 직군에 대해 노동조합 가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의 위원장은 sm(코스트코의 팀장) 직책 이며, 롯데마트지부 수석부위원장 및 사무국장도 파트장(코스트코의 팀장) 직책을 가지고 있고 이마트지부 역시 하위 밴드직들에 대한 가입은 허용하고 있다”며 “이처럼 직책상 규정이 아닌 실제 직무내용와 관리감독 업무의 제한성을 따져야 하는데 코스트코는 38선 긋듯이 적용해온 것이다”고 꼬집었다.
 

▲ 코스트코 공문 회신.(자료=코스트코 노동조합 제공)

그렇다면 왜 코스트코는 공문 회신을 통해 수년치의 수당지급에 나선 것일까.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실장은 “(지난해 8월) 노조설립 직후 시간외근로수당 체불이 법적으로 문제될까 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트코 사측은 수당 지급 명목이나 규모·지급방법에 대해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직원처우 개선’의 일환이라고만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년치 수당을 주겠다’는 것만 공통분모로 확인되고 있으며 안내를 받지 못한 관리자들도 많다”며 “이로 미루어 노조는 3년치 스케줄 기록을 토대로 야간수당만이 선별적 지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출퇴근 센싱(기록)을 하지 않아 별도의 연장근무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코스트코 관리자들은 부서마다 다르지만 평일은 보통 하루 1시간, 주말에는 3시간 정도 연장근무를 하기도 해 매주 6~7시간 정도 연장근무를 해 왔다. 아울러 연장근무는 증명할 방법이 없고 휴일은 기본적으로 대체휴무로 갈음해 왔다는 것.

정준모 교선실장은 “사측이 직원처우개선이라 하는데 왜 떳떳하게 정보를 밝히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은 임금체불논란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이며 지금이라도 코스트코는 정확히 재발방지 대책을 공지하고 노동자들에 제대로 사과·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코스트코 코리아는 2019년 기준 년 매출 4조 2000억을 돌파했고, 2019년도 순이익 1055억원의 2.2배에 달하는 20300억원을 미국 본사 현금배당을 지난해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코스트코 코리아 관계자는 9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코스트코에는) 언론 대응 부서가 없다"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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