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임금체불 현황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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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서해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투신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공사비 미지급에 항의해 오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7시께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50대 A씨가 추락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이 아파트 공사 하청업체 간부로 밝혀졌다.
A씨는 밀린 공사비를 받지 못해 원청업체인 서해종합건설에 항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직원들 임금까지 제때 주지 못하면서 주변에 죄책감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사 현장 내에서 시공사와의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지만 결국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해종합건설은 해당 현장 하도급 계약을 맺으면서 원청이 노동자들에게 직접 임금을 입금해주는 ‘하도급계약 직불제’를 체결했으나, 올해만 세 차례 임금 지급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망한 다음날인 17일, 서해종합건설은 직불제로 계약한 해당 현장 노동자 62명에게 약 2억5000만원의 밀린 노무비를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 당국은 시공사인 서해종합건설과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공사비 미지급 사유와 임금체불 현황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아파트 브랜드 ‘서해 그랑블’로 알려진 서해종합건설은 시공능력평가 76위의 중견건설사다. 잦은 불법하도급 행위로 논란이 있었으며 지난 2018년에도 하청업체에 수억 원대의 공사 대금을 미지급해 하청업체 소장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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