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본의 본원인 정기준은 세종과 한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정기준은 세종에게 “단지 백성이 귀찮아 책임을 나누고자 한글을 만든 것 아니냐”며 독설했다. 세종은 자신이 한글을 만든 초심을 간파당했지만 정기준 앞에서는 부인하며 “한글이 반포되면 백성들이 보다 쉽게 성리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종이 한글로 처음 엮어내려 한 책이 불교경전임을 알고 분노를 참지 못한 정기준은 “세종이 모든 것 위에 글자를 두었으니 나 역시 모든 것 위에 글자 반포를 막는 것을 두겠다”고 선언하고 광평대군을 납치해 살해했다. 세종은 광평대군을 잃은 슬픔과 자책감에 광기어린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이번 화에서 “아들을 잃은 아픔을 표현한 한석규의 세종연기가 대단했다”, "버선발로 광평대군을 찾아간 세종의 마음이 드러나 안타까웠다"고 호평했으나 “역사 속의 광평대군의 죽음과는 다른 내용이다”, “아이들이 역사로 받아들일까봐 걱정된다”, “인지가 잘 되는 영상 매체인만큼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재차 설명해줘야 할 듯”이라며 역사와 다른 내용이 방영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한편 댓글을 비롯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광평대군의 실제 사망 날짜가 음력 12월 7일이라는데...”라며 우연의 일치인지 12월 7일에 광평대군의 죽음이 방송된 것에 대해 흥미를 보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광평대군은 실제로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뿌리깊은 나무’처럼 살해 당한 것이 아니라 역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설과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 굶어죽었다는 설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