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와 함께 떠나는 여행Ⅷ]여수에서 남해 충렬사와 통영 거쳐 한산도까지..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2-04-18 12: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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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왜성, 충렬사, 한산도 등 이순신 장군과 남해안 구석구석 여행..
미륵산에서 본 한려수도


* 여정의 특징


순천왜성, 해자 옆으로 난 산책로
7년 동안 벌어진 왜구와의 전쟁을 통해 조선 수군을 관장하는 최고 자리인 삼도수군통제사에까지 오르며 조선의 바다를 지켜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충무공이 지켜낸 바다 중 여수-통영 구간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을 중심으로 돌아본다.

여수는 충무공이 지켜낸 바다의 중심축이 되는 곳으로, 첫째 날 여행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출발한다. 여수세계박람회장 관람을 통해 환경오염에 대처하는 세계인들의 지혜를 배우고 2050년 미래 바다의모습을 상상해 본다.

남해대교와 거북선 사이로 지는 노을
둘째 날 오전에는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양제철소를 견학한 후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로 넘어간다. 남해 충렬사는 충무공이 전사한 후 잠시 유해를 안치해두었던 사당이다.

관음포 이충무공전몰유허는 이순신장군이 최후의 전투인 노량해전을 치른 현장이자 최후를 맞이했던 곳이다. 입구에 자리한 이순신 영상관은 국내 최초의 돔형 3D 입체영상관으로, 노량해전을 보다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한산도 세병관 전경
셋째 날에는 전통 어업인 지족죽방렴을 체험한 후 통영으로 이동한다.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오르다 보면 중간 중간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이순신 장군이 지켜낸 바다와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된 한산도를 비롯한 섬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마지막 날 배를 타고 한산도를 찾아간다. 한산도는‘한산섬 달 밝은 밤에’로 시작되는 충무공의 시조가 걸린 수루를 비롯해 충무공의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무기를 씻었다는 세병관을 돌아본 후, 충무공을 기리며 세운 사당인 충렬사의 유물전시관에서 명나라 신종황제가 내린 여덟가지 선물인 명조팔사품(보물 제440호)을 살펴본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이 만든 주둔지 순천왜성>


▲ 주둔지 순천왜성
정유재란(1597년)당시 육상전투에서 패하고 남해안으로 내려온 왜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사가가 호남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 겸 최후 방어기지로 삼기 위해 3개월간 쌓은 토석 성이다. 순천왜성은 수륙요충지로서 성곽 규모가 120,595㎡(36,480평),외성은 길이 2,502m, 내성은 길이 1,342m다.

외곽성(토석성) 3개, 본성(석성) 3첩, 성문 12개로 축조된 성곽으로 검단산성쪽의 육지부를 파서 바닷물이 차도록 섬처럼 만들고 연결다리가 물에 뜨게 하여 예교, 왜교성이라 불렀다.

2007년 1단계 복원공사를 통해 문지 2개와 천수기단, 해자, 성벽 일부가 복원되었다. 순천왜성 축조 당시에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였으나 지금은 바다의 매립으로 4면이 육지와 연결되어 사뭇 다른 풍경이다.

Travel Tip Address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신성마을 앞 Open 상시 Close 연중무휴 Cost 무료

<세계 최대의 광양제철소 견학>

▲ 광양제철소 견학
광양제철소는 1970년대 국가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철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제철소다. 원래 이곳은 어업과 김 양식을 주로 하던 어촌이었지만, 1982년부터 바다를 매립하고 13개의 섬 중 11개의 섬을 폭파해 10년만에 여의도 5.5배 넓이의 부지를 확보해‘바다 위의 제철소’라는 별명을 얻었다.

단위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광양제철소는 매년 1,800여만 톤의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는 자동차, 조선, 가전제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제철소는 순수 우리 기술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Travel Tip Address 전남 광양시 금호동 700 Tel 061-790-2447 Open 단체 견학 평일 09:00~15:00, 개인 견학 일요일 10:00

▲남해충렬사
<이순신의 유해가 잠시 머물던 남해충렬사>


남해충렬사는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충무공 이순신의 충의와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으로 노량충렬
사라고도 한다.

충무공이 전사한 후 그의 시신이 한때 이곳에 모셔졌는데 순국한 지 34년이 지난 1632년(인조 10년) 유림들이 옛 터에 작은 집을 짓고 제사를 지냈던 것이 최초의 사당이다. 순국한 지 60년이 되던 1658년(효종 9년)에야 좁고 초라한 옛 집을 헐고 새 집을 지어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 남해충렬사
한편 충렬사에 초빈으로 모시던 이순신의 유해는 며칠 뒤 고금도로 이송되어 안장됐다. 다시 이듬해 2월에 아산군 금성산에 무덤을 만들었다가 15년 후 인 1614(광해 6년)에 현재의 어라산 묘소로 옮겼다. 관람을 마치고 외삼문을 나서면 노량대첩의 무대이자 충무공 이순신이 마지막까지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노량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Travel Tip Address 경남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350 Tel 055-862-2840 Open 09:00~18:00 Close 연중무휴
Cost 무료 * 충렬사 관리사무소 근처 바다에는 복원된 거북선이 떠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이충무공의 마지막 전투가 있었던 곳,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

이충무공의 마지막 전투가 있었던 곳,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사적 제232호)는 이순신 장군이 최후의 전투를 치렀던 곳이자 최후를 맞은 곳이다.

▲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1
노량해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관음포에서의 해전은 1598년(선조31년) 11월19일, 조선과 명나라 연합함대 150척이 퇴각하는 일본전함 500척을 맞아 벌인 전투를 가리킨다. 이순신 장군은 이 전투에서 퇴각하는 왜장 고니시를 추격하다 적군의 총탄에 목숨을 잃고 만다.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바다라는 뜻에서 관음포를 이락파(굃갳波)라 부르기도 한다. 관음포 이충무공 전물유허의 중심 공간은 이락사(李갳祠)이다.

이락사는 이충무공의 8대손인 이항권이 1832년(순조 32) 이충무공을 배향 하기 위해 건립한 곳으로, 경내에는‘대성운해(大星殞海·큰 별이 바다에 지다)’라고 쓴 현판을 단 묘비각과 순조 때 홍석주가 세운 유허비, 그리고 1973년 건립한 사적비가 남아있다.

이순신 장군 순국 400주년을 맞아 이락사 입구 광장에 세운 충무공 유언비와 관음포와 광양만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첨망대도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들이다.

<이순신이 지킨 바다 한려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륵산 케이블카>

▲ 미륵산 케이블카
미륵산 케이블카는 산에서 내려다보는 빼어난 조망으로 개통하자마자 빠른 시간에 통영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케이블카의 총 길이는 1975m이며, 곤돌라에 올라 상부 승강장을 향해 올라가는 동안 한려수도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조망이 압권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제일 먼저 만나는 전망대가 당포해전 전망대다. 당포는 지금의 삼덕항(산양읍 삼덕리)이 자리한 곳으로 창선도 왕후박나무에서 휴식을 취한 이순신 함대가 사량도에
서 1박을 한 다음날 21척의 왜선을 격침시킨 해전의 현장이다.

▲ 미륵산 케이블카
등산로를 좀 더 오르면 미륵산 봉수대(경상남도 기념물 제 210호)가 보인다. 이곳은 부산 다대포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제2봉수로에 해당되는 곳이다.

봉수대 바로 위쪽의 넓은 바위 지대가 미륵산(461m) 정상으로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과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다.

Travel Tip Address 경남 통영시 도남동 349-1 Tel 055-649-3804~5 Open 동절기(10~2월) 09:30~17:00, 봄·가을(3·9월) 09:30~18:00, 하절기(4~8월) 09:30~19:00(하부 승강장 승차는 1시간 전 마감) Close 둘째·넷째 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Cost 어른 왕복 9,000원, 편도 5,500원(25명 이상 단체 왕복 8,000원, 편도 5,000원), 어린이(만 4세~초등학생) 왕복 5,000원, 편도 3,000원(단체 왕복 4,500원, 편도 2,500원)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이었던 한산도 제승당>

▲ 한산도 제승당
이순신을 이야기할 때 한산도와 제승당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제승당은 1592년 전라좌수사(본영은 여수)의 직책을 맡은 충무공이 임진왜란 중 부하들과 함께 작전계획을 세우고 일을 보던 곳으로 1597년 2월 파직될 때까지 3년 9개월간 삼도수군을 지휘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통제영으로서 그 후 제2대 통제사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패사할 때까지 5개월간 집무하던 기간을 합하면 모두 4년 2개월간 통제영의 본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통영시의 통영이란 이름도 통제영에서따온것인만큼이순신과는뗄수없는운명적인곳이다.

‘ 한산섬달밝은밤에…’로 시작되는‘한산도가’가 수루에 걸려 있어 당시 이순신 장군의 비장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제승당 뒤쪽의 한산정은 바다 건너에 활터가 있어 수군들의 훈련장 역할을 하던 곳이다.

Travel Tip Address 경남 통영시 한산면 두억리 875 Tel 055-642-8377 Open 09:00~18:00 Close 연중무휴 Cost 어른 1000원(단체 30명 이상 800원), 청소년 500원(단체 30명 이상 400원), 어린이 200원(단체 30명 이상 100원)

<이순신이 떠난 후 육지로 옮겨온 통제영의 객사 세병관>

▲ 객사 세병관
한산도에 있던 통제영을 잠시 고성으로 옮겼는데 배를 숨기기 편했지만 갑자기 당하는 변을 예방하기에는
모자람이 있었다.

이후 새로 부임한 통제사들이 한동안 그대로 두었으나 제6대 통제사인 이경준이 마땅한 땅을 찾아 1604년 통제영을 통영 육지부인 두룡포로 옮겨 왔다. 그 이듬해인 1605년(선조 38년) 7월에 준공한 통제영의 객사가 세병관이다.

‘세병’이란 말은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따온 말로‘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는의미를 담고 있다. 원래 통제영에는 백화당, 정해정 등 수많은 건물이 들어서 있었는데 고종 32년(1895) 각 도의 병영과 수영이 없어질 때까지 292년간 그대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에 민족 정기 말살 정책에 의해 세병관을 제외한 많은 건물이 사라졌다. 세병관은1963년보물로지정되었다가2002년국보로승격되어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Travel Tip Address 경남 통영시 문화동 62 Tel 055-650-4590 Open 09:00~18:00(11~2월은 09:00~17:00) Close 연중휴무 Cost 어른 200원(단체 30명 이상 150원), 청소년 100원 (단체 30명 이상 50원), 어린이 50원(단체 30명 이상 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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