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권이 출범하기 전까지 우리의 대북관계가 그러했다. 본질적인 문제, 즉 상호간의 신뢰는 제쳐두고 그저 주기에 바빴다. 아울러 그렇게 길들여진 북한은 제 성에 차지 않으면 지속해서 공갈과 협박을 멈추지 않았고 심지어 도발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러던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대로 한방 먹었고 속된 표현으로 잠시 깨갱거리더니 슬그머니 꼬리를 말기 시작했다. 아니, 속내를 들여다보면 더욱 절박하다. 대한민국에 간절하게 손을 내밀어야 할 형국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건드린 자연스런 결과로 차후 대북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리라 전망한다.
북한 정권의 실체다. 북한이 공갈 협박을 멈추지 않았던 이면에는 중국이라는 후원 세력이 굳건하게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작금에 들어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전과 사뭇 다르다.
중국의 이전 정권과는 달리 철저하게 국가의 실리를 추구하는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그저 애물단지로 여기는 듯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남한과 북한을 비교하면 남한과는 상호 윈 윈 방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을 상대로는 윈이 아니라 항상 로스에 그치고 만다. 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중국으로서는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그를 간파한 박 대통령이 대북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을 선택했다. 거기에 더하여 그녀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신뢰를 지니고 역시 꽌시(관계)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중국과 담판을 벌였다. 하여 종전까지 북한의 종주국이었던 중국으로부터 모두는 아니지만 일정 부분 위임권을 넘겨받았다. 그러니 이후 북한은 중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눈치도 봐야할 처지다.
이제는 지난 시절과는 완전하게 다른 대북 관계가 설정되어야 한다. 즉 우는 아기 젖 주는 방식이 아니라 울면 회초리를 들어 울지 못하게 하고 스스로 찾아 먹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기왕에 북한에 금전적 도움을 주고 있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단 관련 일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북한이 조금이라도 경거망동하는 일이 발생하면 우리 손으로 과감하게 폐쇄할 정도의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그리고 후일 우리는 진지하게 우리 민족의 통일 나아가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한민족의 대통합을 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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