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이수전 센터장] 제2편_일의 시작이 경제활동의 첫걸음이다.
인간의 탄생 신비는 사람으로서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지혜로움을 다 동원해도
참으로 인간은 소중하다. 가치 있다. 동물 중에 최고의 존재이다.
그런 인간들이 서로 다른 눈빛, 모습, 표정, 말, 행동으로 모여 사는 집단이 바로 사회이다.
그 사회에는 가장 중요한 욕망의 원천이 존재한다.
바로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생명을 잃지 않고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을 잃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먹고 숨 쉬면서 살아야만 한다.
인간이 먹고 숨 쉬면서 살려고 하면
자연 그대로 자라는 영양분을 스스로 채취해서 먹거나
땅을 파서 곡식을 심고 채소를 기르고
때로는 허약하지 않게 물고기나 집승들을 키워 잡아먹어야 한다.
이것이 인간이 시작한 노동이요, 일이다.
폼나는 말로 경제활동을 한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한 생명을 유지 시켜야 할 인간의 행동이 바로 경제활동인 것이다.
그러나....
옆 사람을 보니 나 보다 더 잘 먹고, 더 잘 산다.
내가 키운 감자 보다 더 큰 감자를 더 많이 수확한 것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인간 욕망의 무서운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샘이 난 것이다. 여자나 남자나 모든 인간은 샘이 있다.
샘이 깊어지면 시기와 질투와 분노가 생기고 증오로 변하게 된다.
나는 인간의 욕망이 세상을 변화 시킨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욕망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먹고, 자는 생리적이고 본능적인 욕구이다.
그 욕망에 만족해 편안히 나만 먹고 자다 보니
남이 혹시나 내가 땀 흘려 지은 농산물 등을 훔쳐가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으며 내가 노동을 통해 벌어 놓은 것 다 쓰지도 못하고 죽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자꾸 생겨났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모우기 시작한 것이다.
모이고 모이다 보니 그룹이 되었고
남들이 얘기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사회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하나 둘 모이니까 소리가 나고 서로 부딪치게 되고
사람과 사람간에 힘의 논리에 의한 집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힘이 센 사람이 점점 더 시간이 흐르게 되자
힘이 센 사람 보다는 영리하고 영특한 사람이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사회 조직을 이끌어 가는 힘의 논리가 점차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초기에는 그냥 힘으로 밀어 붙이면 하나씩 따라 왔는데.
누군가가 힘이 덜 센 여러 명을 모아서 제일 힘 센 사람과 대항하기 시작했고,
힘 센 사람, 말 잘하는 사람, 분위기 잡는 사람 등을 잘 다루는 사람이 사회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중심이 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는 누가 어떤 말을 하는지, 누구랑 더 가까이 지내는지,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대응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사회조직을 더 잘 다스리기 시작했는데....
정말로 무서운 놈이 나타났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숨소리만 내어도, 웃기도 전에 웃는 것을 알아채 버리는
바로 빅데이터라는 무시무시한 놈이다.
그 놈이 인공지능이라는 엄청난 놈과 손을 잡아 버린 것이다.
세상을 이끌어 가는 힘의 균형이
이젠 사람이 아닌 정보기술 세계 속에 있는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으로 넘어가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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