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인식의 전환

이수전 기자 / 기사승인 : 2018-03-12 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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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과 갈등으로 엉켜진 우리들의 삶에서 많은 이들이 함께 느끼고 공감을 할 수 있는 가치 정립에 지혜 모아야

[일요주간=이수전 기자]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는 없는걸까? 주변사람들과 차별을 느끼고 경쟁에서 뒤진다는 생각과 사회적 대우로 인해 갈등을 느끼고 삶의 혼란에 빠져 자신의 가치 있는 생명과 삶을 온통 엉망으로 만드는 일들이 참으로 많은 우리들 세상이다. 부와 권력이 집중화 되고 쏠리는 현상들이 점차 깊어지고 있고,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 시켜 보려고 노력하는 젊은이들이 좌절하고 흔들리는 소용돌이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100세 시대가 피부로 느껴져 오는 은퇴한 시니어들은 남은 삶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또 다른 사회적 혼란의 중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한 사회적인 변화와 흐름속에서 초,중,고 학생들은 열정과 야망을 통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 보다는 매스미디어의 디지털 세상에서 더 많은 유혹과 오감을 자극하는 촉매 속 신데렐라와 아이언맨이 되고 싶어 한다. 사회로의 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야 하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터 놓고 얘기하고 상담할 멘토들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참으로 힘들어 한다. 이러한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전부는 아니지만 지금 눈을 돌려 주변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너무도 쉽게 우리들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다.


늦지 않게 더 큰 혼란과 갈등으로 퍼져 나가기 전에 지식을 가진 전문가와 노하우 그리고 지혜를 가진 사회적 리더들이 손을 내밀고 이들의 손길을 감싸 주어야 한다. 스마트폰과 TV의 전면을 장식하는 정치, 사회, 경제 분야의 사건, 사고들이 삶의 중심인것 처럼 느끼게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세상살이가 좀 더 자극적이고 좀 더 색갈 있는 내용들로 얼룩진 이러한 내용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 주는 얘기들 보다는 남이 잘못 되고 남을 들추어 내는 얘기들이 더 재미나고 유혹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남들 얘기가 자신의 얘기 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살고 있다. 사회의 리더로 역할을 수행할 정치 리더들이 뉴스의 중심에 서 있고, 언론의 기능으로 인해 내 주변의 사람들보다 더 잘아는 연예인들의 다양한 뉴스들이 더 큰 소식으로 오늘의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가장 소중하고 귀하고 가치 있는 가족들의 관계성이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학교, 직장, 모임, 단체, 정당들보다 더 의미를 잃고 빛을 바래고 있는 것이다. 부모로 부터 생명 탄생의 은혜와 축복을 받고 삶의 가치와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들이 생명을 지키기 위해 먹고 사는 일에 혈안이 된 부모들의 사랑, 보살핌과 인간존중의 가치성에서 벗어나 사회적 본능에 따라 경쟁 우위를 점해야 하는 삶터에 던져진 것이다. 사회, 경제적인 불공정, 불평등은 물론이고 소유와 탐욕으로 얼룩진 현실세계를 이미 경험한 부모들 마져도 어쩔 수 없이 자식들을 그 불구덩이 속에 던져 놓고 스스로 살아나오길 말없이 지켜보고만 있다.


다시 우리들의 삶의 현장을 하나 하나 되돌아보고 성장과 발전을 위한 부의 축척만을 삶의 가치로 바라보는 생각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인식전환과 행동이 무엇보다도 시급히 시작되어야 할 때이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바로 10년 뒤 세상에서 어떤 삶의 사명과 목표 그리고 사회적 가치 기준이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하는지를 지금 가르치고 알려 주어야한다.


기업가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축적된 자원들을 잘 활용하여 노동자와 더불어 많은이를 위한 경제가 무엇인가를 투명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개별적 부의 편취에 대한 불만과 의심을 없애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과 함께 소유와 경영의 측정지표를 다시 세워야 한다. 경영자와 노동자들이 함께 망하지 않는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교육자들은 사람을 가르치고 키우는 일에 남다른 애정과 헌신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무서운 아이들과 더 무서운 부모들로 부터 많은 아이들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내 아이 돌보는 마음으로 그들의 눈을 보고 행동 하나하나를 고쳐 주어야 한다. 그들이 제대로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해야 우리들의 노후 삶이 황폐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학부모들은 내 아이만 바라보면 화나고 열받고 소리치고 주먹부터 먼저 나갈 수도 있지만, 사람 키우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데 그일을 하려는 선생님도 있으니 한번 더 지켜보고 함께 해결점을 찾아 나가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첫날 첫 출근하면서 자신이 가졌던 그 마음으로 되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정치로 잘 사는 세상 만들어 보겠노라 다짐 또 다짐하던 그 마음을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잊어 버렸기 때문에 변해버린 정치가가 된 것이다.


우리 모두는 갈등과 혼란으로 어쩔 줄 몰라하는 현실에서 다시금 눈을 돌려 죽기전에 꼬옥 한번 해 보고 싶은 일들을 찾아 한가지씩 해 보는게 어떨까?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들을 위해서, 친구들을 위해서 나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금 이 순간 눈으로 세상 구경하며, 귀로 온갖 소리 다 듣고 입으로 하고 싶은 말 하며 코로 숨쉬고 생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바로 다음 순간 우리를 얘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말로 늦지 않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내가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를 찾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달아 행동으로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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