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형일 에센코리아 대표] 요즘 많은 매체를 통해 낚시가 소개되고 있고 그걸 보고 처음 입문하려는 초보 낚시꾼들이 늘고 있다. 낚시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다. 그렇다고 하여 낚시터는 혼자서만 점유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자신 말고도 같은 취미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장소인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행해지는 낚시인만큼 남들이 꺼리는 일, 서로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삼가는 게 낚시의 기본이다. 낚시터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어떤 것이고 타인을 위한 낚시인의 배려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타인을 배려하는 낚시인이 되자”
낚시터의 최고 불청객 ‘소음’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 손맛의 짜릿함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는 이유가 크지만 그보다도 혼자서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걸 방해하는 큰 소음은 공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술을 한 잔 걸친 사람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낚시터는 야유회 장소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시 조용조용 말하고 옆 사람에게 시끄럽지 않도록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앉지 말라
낚시를 하다 보면 미리 자리를 잡은 사람 바로 옆에 자리를 펴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앉아있던 사람에 대한 큰 실례이다. 미리 자리 잡은 사람이 포인트를 정해 집어를 마친 곳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건 해서는 안되는 행위이다. 적정 거리가 얼마큼인지 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4m 이상은 유지되어야 한다. 부득이하게 그 안쪽에 자리 잡아야 할 때는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게 도리이다.
밤에 불빛을 자제하라
아무도 없는 곳이라면 상관없지만 주위에 낚시인들이 있을 때는 한밤중에 불을 비추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최소한의 불빛을 사용하되 타인에게 불빛을 비추는 실수만큼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낚시 사이의 릴낚시는 금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 베스 릴낚시이다. 캐스팅의 재미와 역동성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젊은이들이 하고 있다. 대낚시로 조용히 낚시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풍덩풍덩 릴을 던지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릴낚시는 릴낚시꾼들이 모여있는 포인트에서 해야만 한다.
과다한 밑밥 투척 자제
자신의 포인트에 많은 양의 밑밥을 던져주고 싶은 마음은 대부분의 낚시꾼이 가지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주위 낚시꾼들에 대한 실례일뿐더러 정도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자신만이 많은 고기를 낚겠다는 생각 자체가 그렇고 밑밥을 던져 넣을 때의 첨벙거림은 주위 사람들에게 소란스러움의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낚시터 깨끗이 사용하기
유료 낚시터가 아닌 이상 낚시는 주로 관리되지 않는 자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개인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 자연과 다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함부로 투기하지 말고 되가져오는 일을 생활화해야 한다.
농작물 피해 주지 않기
포인트로 진입하기 위해 논둑을 망가뜨리거나 농작물을 짓밟는 행위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농로에 연락처도 없이 주차를 하거나 주변 밭이나 논에 용변을 보는 것 역시 금물이다.
옆자리 맡아주기는 금물
종종 낚시터를 가보면 낚시꾼은 없고 받침대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을 보게 된다. 누군가 잘 아는 낚시인을 위해 미리 자리를 잡아놓은 것이다. 산란철이나 오름 수위 등 호황이 연출될 때 주로 목격되는 장면이다. 낚시터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 원하는 자리에 앉는 게 낚시터에서의 기본예절이다. 좋은 포인트를 미리 선점하는 행위는 삼가도록 한다.
뜰채질 도와주기
낚시 도중에 옆 사람이 큰 고기를 걸었을 때 뜰채를 대주는 것도 예절이지만 이때 자칫하다가는 뜰채질 도중에 고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 그로 인해 큰 싸움으로 번지는 일도 종종 있다.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뜰채를 대는 것은 아니다. 옆 사람이 구원을 청할 때 뜰채질을 해주는 것이 예절이다.
살림망 들어보기 금물
조과가 아무리 궁금하더라도 남의 살림망을 함부로 들어보는 일은 삼간다. 허락 없이 살림망을 건드리는 일은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는 일과 마찬가지이다. 이로 인해 살림망 속 고기의 지느러미가 상할 수도 있고 그 첨벙거림으로 고기의 입질이 끊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낚시 어종 지키기
어족 보호 차원에서 2치 이하의 새끼는 살려주어야 하며 산란기와 같이 법으로 포획이 금지된 기간에는 낚시를 하지 않아야 한다.
낚시터에 진입할 때 헤드라이트를 끄고 진입한다
밤에 뒤늦게 들어오는 차가 헤드라이트로 낚시터 전체를 휘저으면 찌를 보는 낚시꾼들의 시야를 가릴 수 있다. 안개등만 켜고 조용히 진입하자
낚싯줄이 서로 엉키면 내 줄을 자른다
낚시를 하다보면 실수를 하여 남의 낚싯줄과 엉키는 수가 있다. 이때는 내 낚싯줄을 잘라내어 상대가 빨리 낚시를 할 수 있게 한다. 상대가 잘못해서 걸어도 이해하고 내 줄을 자르는 것이 매너이다.
낚시 예절의 기본은 타인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풀러간 낚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면 안 된다. 타인을 배려하고 자연을 소중히 할 때 낚시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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