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특허 취득 후 5년간 500억원 사회 환원”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6-11-23 16: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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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면세점을 통해 향후 5년간 관광 인프라 개발 등 사회 환원에 500억원을 쓰겠다는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이날 현대면세점에 따르면 500억원의 사회환원 계획은 앞서 밝힌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개발 투자 금액 300억원과 지역문화 육성 및 소외계층 지원 금액 200억원이 포함된 것이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이번 사회환원 계획은 향후 면세점 특허 취득 후 5년 누계 예상 영업이익의 20%500억원을 관광인프라 개발 등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5년 누계 영업이익의 20%5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부족분을 채워 500억원을 환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사업과 달리 국가 특허사업인 만큼, 그에 걸맞는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계획은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관광 인프라 확대 등 강남 지역 관광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 신규 유치 및 재방문율을 높여 우리나라 관광 산업 발전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소외계층의 생계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300억원 관광인프라 개발에 투자
현대면세점은 앞서 코엑스 등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개발을 위해 향후 5년 간 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선 관광 인프라 개발 지원을 위해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문 앞 광장에 한류 스타를 테마로 한 1000(303) 규모의 '강남돌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현재 압구정동에서 청담동까지 대형 연예기획사가 밀집된 지역에 조성된 '한류 스타거리'를 강남구청과 협의해 현대면세점이 들어서는 무역센터점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면세점은 '관광 콘텐츠 개발 지원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 한류 스타 등을 초청, 연간 3~4회 정도의 '한류스타 슈퍼 콘서트'를 열고 사인회와 팬미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강남 지역 맛집과 연계해 '한국 전통 맛집투어' 등을 추진해 코엑스 일대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면세점 측은 "이번 관광 인프라 개발 투자 계획은 강남지역의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의 신규 유치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00억원 지역문화 육성 및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
현대면세점은 지자체와 문화 및 관광 관련 재단 그리고 학술·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문화사업 육성 및 관광산업 관련 학술 발전을 위해 5년 간 1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강남구와 강남문화재단 등 지역 내 관광 관련 유관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사업을 지원한다. 현대면세점은 강남구와 한국무역협회 등이 주관하는 'C-페스티벌'과 강남구가 주최하는 한류 문화 축제 '강남 페스티벌' 등 지역 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무형문화재 전승자 육성과 남사당놀이, 판소리 등 전통문화 공연을 지원한다. 학술 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관광·관세·무역 분야 정책 개발 지원은 물론, 국내 주요대학 관광·무역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면세점은 지자체 등과 연계해 저소득층 불우아동, 독거노인, 경단녀, 장애인 등 4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5년간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한부모 가정에 대한 보육료 및 기초 생활용품 지원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강좌를 운영하는 한편, 저소득층 독거노인의 기초 생계 보장에도 나선다.
또 서울시에 거주하는 경단녀 재취업 직업 훈련교육도 진행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시각 장애인 및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술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면세점 자본금 2000억원으로 확대재무건전성 '우수'
현대면세점은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시 안정적인 면세점 사업 운영을 위해 자본금 규모를 현재 100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확대한다. 이러한 계획은 10월 초 관세청에 제출한 '특허신청서(사업계획서)'에도 포함돼 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업 규모로 재계 20위이지만, 부채비율은 34.6%(재계 6)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그룹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100% 자기자본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부채비율은 53.2%,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지불한 이자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은 93.2배다.
기업이 보유한 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은 65.7%, 신용등급(회사채 기준) 역시 'AA+'를 기록하는 등 면세점 사업 운영을 위한 충분한 투자 여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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