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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LG유플러스가 차별화된 AI 기술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밝은 세상’ 실현에 속도를 낸다. 최근 늘고 있는 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특화 AI를 개발, 일상에서 디지털 안전망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첫 단계로 지난 3월 MWC에서 선보인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을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해 상용화한다. 해당 기술을 온디바이스(On-Device) 형태로 상용화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다.
안티딥보이스가 적용되는 ‘익시오’는 LG AI 연구원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통신 데이터를 학습해 자체 개발한 sLLM ‘익시젠(ixi-GEN)’을 적용한 서비스다. LG유플러스와 LG AI 연구원은 익시오 개발 초기부터 AI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협력해왔으며, 특히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위변조된 목소리 탐지에 이어, AI가 합성한 얼굴까지 판별하는 ‘안티딥페이크(Anti-Deepfake)’ 기술도 보유했다. 해당 기술은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AI 모델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MWC에서 발표한 AI 전략 ‘4A(Assured, Adaptive, Accompanied, Altruistic)’의 첫 단계인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 실현을 목표로 보안 기술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 보안 기술 브랜드 ‘익시 가디언(ixi-Guardian)’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안전을 최우선하는 통신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안티딥보이스’는 AI가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최근 지인을 사칭하거나 인질극을 가장하는 등 위조 음성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안티딥보이스 개발을 위해 약 3,000시간, 통화 건수로는 약 200만 건에 달하는 통화 데이터를 AI 엔진에 학습시켰다. 완성된 기술은 부자연스러운 발음이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 패턴 등을 탐지해 진위를 가려낸다.
안티딥보이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VAD(Voice Activity Detection), STT(Speech-to-Text), 안티스푸핑(Anti-spoofing) 기술로 구현됐다. 통화 중 실제 음성 구간을 탐지하고(VAD), 탐지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STT)한 뒤, 위변조 여부를 분석(Anti-spoofing)하는 방식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안티딥보이스 상용화를 위해 AI 모델 경량화에도 집중했다. 익시오는 고객 정보를 통신사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 내에 저장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경량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티딥보이스는 통화 중 상대방 목소리가 위변조된 경우, 약 5초 안에 이를 탐지해 팝업 알림으로 위험을 전달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기능을 통해 고객이 보이스피싱 위험으로부터 한층 더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AI가 합성한 얼굴을 이용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해 합성 영상에 남은 비자연스러운 흔적을 탐지한다. 구체적으로 픽셀 단위 질감, 인간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흔적으로 남는 패턴의 불균형, 프레임 간 일관성 저하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가린다.
LG유플러스는 안티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영상 기반 피싱 범죄 차단은 물론 위변조된 유해 콘텐츠를 신속히 식별해 고객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통화 전·중·후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 시스템은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번호의 통화 패턴 등을 AI가 학습해 통화 전 해당 번호가 위험할 가능성을 자동 탐지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전화를 받기 전 위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사전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또 통화 중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를 탐지하는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 개발에도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보이스피싱범의 음성을 AI로 실시간 비교·분석하고, 일치 가능성이 높을 경우 경고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보이스피싱 위험 징후 탐지 및 실시간 경고 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을 넘어, 디지털 스토킹·언어 폭력·허위 정보 유포 등 다양한 통신 기반 위협 요소까지 탐지·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익시오를 ‘AI 안심 에이전트’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전무)은 “차별화된 보안 기술을 통해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한,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AI가 고객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LG유플러스가 달성하고자 하는 ‘밝은 세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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