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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전자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LG전자(대표 조주완)가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를 전격 인수하며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LG전자는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과 온수 저장·공급 솔루션을 결합해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탄소중립·에너지 고효율 트렌드에 부응하는 통합 공조 패키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OSO社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OSO社는 1932년 설립된 노르웨이 기업으로,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와 전기 온수기 등 온수 솔루션 분야에서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주력 중인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과 OSO의 온수 솔루션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 등으로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시스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BRG 빌딩 솔루션즈에 따르면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2024년 약 120만 대에서 2030년 240만 대로 2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주로 쓰이는 가스 보일러와 달리, 히트펌프는 온수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워터스토리지 설치가 필수다. LG전자는 앞으로 냉난방과 온수 솔루션을 통합한 패키지를 출시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유럽 HVAC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OSO社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높은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자랑한다. LG전자 인수 후에도 OSO는 독립적으로 온수 솔루션 사업을 지속하며 기존 OEM 고객과의 관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을 전담하는 E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AI 기술 기반 공조 솔루션 및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특히 ‘3B(Build·Borrow·Buy) 전략’을 추진해 기술력 강화, 글로벌 협력 확대,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계획이다.
OSO社 소유주 씨거드 브라텐은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와 OSO의 혁신적인 온수 솔루션이 결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LG전자의 HVAC 사업 도약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지속 가능한 고효율 공조 솔루션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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