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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5~6일 지역사회 전파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메르스 검사 대상자를 확대한다는 공문을 평택지역 병원에 일제히 내려 보낸 사실이 지난 7일 보건당국에 의해 전해졌다. 의심자 검사대상이 메르스 증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중증 폐렴환자와 만성 신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으로 확대된 것이다.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경기 평택 지역은 전체 확진자 64명 중 32명(7일 기준), 즉 50%가량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곳으로 사망자도 이곳에서 나왔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발송한 공문에서 검사의뢰 대상을 원인불명의 폐렴환자와 만성신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환자 등으로 확대 할 것을 통보했다.
실제로 보건당국 관리망 밖에 있던 사람이 1차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판정 받아 메르스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 부천에서 접촉자로 관리되고 있지 않던 사람이 경기도 보건 환경연구원 검사를 통해 1차 양성 판정 환자로 판명된 거다.
또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감염 상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것이 드러났다. 지난 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초 환자에게서 감염된 14번 메르스 환자 A(35)씨가 지난달 27일 평택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남부터미널로 이동했음이 전해졌다. 결국 A씨와 같은 버스를 탄 탑승객이 병원 밖 3차 감염자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정부는 뒤늦게 메르스 환자 발생 혹은 환자가 경유한 병원 24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 너무 지체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그 명단마저도 일부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돼 질타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병원 명단 공개 3시간 후 “기발표한 의료기관 정보에 오류가 있었다”며 “서울 지역 내 병원은 총 6곳에서 7곳이 맞다”고 수정 발표했다.
미흡한 정부 대처 속에 메르스 환자는 현재 총 8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23명이 추가 돼 전체 환자가 87명으로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확진자가 23명이나 늘면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2위 발병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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