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밖 간염사례 나와...보건당국 “공기 전파 가능성 없다”

백지흠 / 기사승인 : 2015-06-11 14: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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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지흠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아닌 외래진료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엇갈리는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시키며 일관된 입장을 고수했다.


1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자 14명이 추가돼 모두 12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특히 이들 중 115번째 확진자인 A(77)씨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를 보려고 내원한 뒤 발열 등의 증상으로 메르스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응급실과 같은 층인 정형외과 외래진료만 받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 중 응급실 밖에서는 첫 사례로 당국은 A씨의 동선을 재추적 조사 중에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와 4차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을 통해 병원 내 공기 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세계보건기구는 공기 간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에 준하는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여전히 메르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반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메르스는 밀접한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며 공기 전파의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한 "실제로 전파경로가 조금 불분명한 한 두명이 있었지만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 경로가 분명하게 파악이 안됐을 뿐이지 공기 전파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만약 공기 간염이 발생했다면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은 환자가 발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메르스 대응 대책본부를 구성할 때 지역 민간전문가와 공동으로 즉각대응팀을 구성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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