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단체들은 보건의료노조에 보낸 서한에서 “한국정부가 간호사, 의사 등의 노동자들에게 메르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건의료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즉각적인 대응체제 강화와 간호 인력의 증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20만 등록간호사들을 대표하는 미국간호사 연대는 지난 19일 보건의료노조에 보내온 서한을 통해 메르스 확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간호사연대는 “환자와 메르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던져 희생하고 있는 간호사 및 의료기관 종사자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사스, 에볼라와 같은 전염성 질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이러한 질병에 대응하는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질병관리 네트워크 구축과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고 질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의료종사자들에게 최적의 개인 보호 장비 제공을 비롯한 새로운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의 질병 예방 시스템 재구성과 국제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공공노련(PSI)는 지난 20일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에 대한 PSI 성명’을 통해 “메리스 발생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정부의 대응에 분노와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제공공노련 로사 파바넬리 사무총장은 “보건의료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한국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아울러 “OECD 평균보다 낮은 공공 보건 의료 시설과 부족한 간호 인력은 (메르스) 사태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언급하고 “병원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질병 예방 대책에서 제외돼 있다는 점도 문제”라며 “인력 확대와 정규직화는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160개 국가 2,000만 명의 공공부문 노동자를이 소속돼 있다.
한편 22일 기준으로 메르스 감염 의료진은 전체 172명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1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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