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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외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중앙대 등 4개 대학 사학과 교수 29명은 성명을 통해 “국정교과서의 집필 참여를 거부할 뿐 아니라 국정교과서 제작과 관련한 어떠한 과정에도 참여치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역사 국정화는 전제정부나 독재체제에서나 행하는 일”이라며 “시대착오적인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조치를 시급히 철회하고 역사 교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화여대 교수 74명 역시 이날 성명을 발표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한국사회가 이룩한 제도적 성취와 국제적 상식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질타했다.
앞서 연세대와 경희대, 고려대 사학과 교수들 역시 “국정 교과서 제작과 관련된 연구 개발, 집필, 수정 등 어떠한 과정에도 참여치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립대 뿐 아니라 국립대들 역시 집필 거부 대열에 속속 합류 중에 있다. 강원대, 전남대 등은 국정 교과서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피력했으며 부산대 교수들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또한 서울대 역시 성명 발표 시점만 남겨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 500여 명을 회원으로 둔 한국근현대사학회도 같은 날 해당 사안에 대해 ‘역사를 거슬러 가는 행위’라고 표현하며 집필 불참을 단언했다.
한동안 사라졌던 사회비판적 대자보가 잇따르는 등 학생들의 반대 운동 역시 거세지고 있다. 한양대와 한국외대 총학생회가 교과서 국정화 관련 비판 성명을 냈으며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대 역행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연세대, 고려대 총학생회 역시 연대 서명운동을 벌여 교육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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