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니뇨란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가뭄과 홍수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지속되며 그 영향으로 피해 지역은 홍수와 가뭄으로 몸살을 앓게 된다. 특히 아프리카의 피해가 극심하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경우 최악의 가뭄으로 820만 명이 식량 불안에 직면했으며 어린이 35만 명이 영양실조로 구제가 시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케냐에서는 250만 명의 어린이들이 엘니뇨와 연계된 질병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케냐 정부가 밝혔다. WMO는 지난 10월 멕시코 태평양 연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퍼트리샤도 엘니뇨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 재앙징조 확연…물 압박국가로 분류돼
전 세계 24억 명 비위생적 물음용 ‘인류의 1/3 수치’
남미 브라질 반정부 시위 80년만 찾아온 최악가뭄
에너지, 물, 식량, 환경, 빈곤, 테러리즘, 전쟁, 질병, 교육, 민주주의, 인구’, 쉽지 않은 단어들이다. 전 세계에 고루 퍼져있는 인류의 오래된 문제들을 나열해보았다. 지구의 미래를 염려하는 이들은 오래전부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왔지만 워낙 고질적인 문제들이라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게 현실이다. 위의 여러 가지 난제들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심각하고 급박한 문제인가를 고르는 건 정말로 쉽지 않다. 어찌 보면 인류의 역사는 이러한 난제들을 조금씩 해결해가면서 면면히 이어져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전쟁보다 무서운 수자원 안보시대
현재 지구상에는 14억㎥의 엄청난 양의 물이 있지만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전체의 0.01% 이하인 약 10만㎥ 정도다. ‘유엔’의 2015년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24억 명이 아직도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전 인류의 1/3 정도에 해당되는 수치다.
비위생적인 물은 ‘영아 사망률’과 연관 있으며 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물론 그런 점을 몰라서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는 게 아니다. 당장 급한 갈증 해결과 생존의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알면서도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에 부득불 그 물을 마실 수밖에 없다. 요는 깨끗한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약 24억 명이 비위생적인 물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중에서도 세계 인구의 20%인 14억 명은 극심한 물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 부족 현상은 ‘아프리카’나 ‘중동’ 뿐만 아니라 물이 넘쳐났던 ‘브라질’과 ‘동남아시아’도 기후변화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뒤 세계 인구 절반이 물 부족으로 고통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 부족 문제야 말로 현재 인류가 직면해 있는 가장 큰 난제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 간에 ‘물 확보 전쟁’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물부족 현상은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사상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지난주 2, 3일에 걸쳐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려주긴 하였지만 가뭄 해갈엔 턱없이 부족했고 따라서 아직도 심각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면서 실제로 지역별로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 이것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바로 당장의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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