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온라인 배송노동자 잇단 사망...작년 롯데마트 이어 신세계 SSG서 또 숨져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2 10: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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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성명 "정부와 대형마트, 운송사 모두가 공범...온라인배송노동자의 산재 적용" 촉구
-"SSG 김포네오물류센터 굿모닝배송 추가로 아침 9시까지 배송...배송노동자들 하루 12시간 일해"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회는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이 자영업자로 분류돼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며 배송현장에서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고통 받는 배송노동자들에 대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마트산업노동조합 제공)

 

[일요주간 = 황성달 기자] 지난해 11월 롯데마트 온라인 배송기사가 배송 도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 한데 이어 지난 2일 또다시 새벽배송일을 하던 한 배송노동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2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신세계 온라인 전용 SSG닷컴 김포네오물류센터에서 새벽배송일을 하던 배송노동자 A씨가 사망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새벽배송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고객에게는 새벽배송이지만 노동자들은 밤 11시부터 나가서 물건을 싣고 새벽 6시까지 배송을 마쳐야 하는 심야노동이다"며 "SSG 김포네오물류센터에는 굿모닝배송이라고 추가적으로 아침 9시까지 배송을 하기도 하는데 이 배송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가까이 일해야 한다"고 심야배송 노동자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심야노동과 장시간노동에 따른 과로사라고 충분히 의심할만한 정황이다"면서 "새벽배송노동자들은 빠른 배송을 위해 목숨을 내걸어야 한다. 새벽에 차량통행이 적다는 이유로 굉장히 먼 거리까지 배송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해진 시간 내에 배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과속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호를 지키면서 정속주행해서는 절대로 제시간에 배송할 수가 없기에 많은 배송노동자들은 교통사고의 위험을 감수하고 달리고 있으며 실제로 교통사고도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늘 긴장 속에 일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대형마트와 운송사는 아무런 책임을지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오로지 배송기사 개인의 책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트노조는 대형마트의 온라인배송기사들은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산업재해로부터 철저히 배제되어 왔다면서 최소한 산재라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 롯데마트의 온라인 배송기사가 배송 도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허영호 마트노조 조직국장은 "당시 롯데마트와 소속 운송사는 지금까지 보상은커녕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며 산재 입증을 위한 자료도 제대로 주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도 대형마트의 온라인배송기사들은 무거운 중량물을 짊어지고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목숨을 걸고 달리고 있다.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대형마트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하루빨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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