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불매운동 확산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9 13: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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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사과에도 여론 ‘싸늘’…과거 ‘멸공’ 발언 재조명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제공>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된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온라인상에서 불매 움직임까지 일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이나 정 회장의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 회장은 19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던 어제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려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이번 사안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 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회장 본인을 포함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의식과 윤리적 기준 정립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과거 인스타그램에 “공산주의가 싫다”고 적으며 ‘멸공’ 해시태그를 반복적으로 썼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18일 진행한 ‘단테·탱크·나수데이’ 프로모션에서 비롯됐다. 스타벅스는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 ‘탱크 듀오 세트’ 등을 홍보하며 ‘탱크데이’라는 문구와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온라인에서는 ‘탱크’라는 표현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장갑차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행사가 공교롭게도 5월18일에 진행된 점이 논란을 키웠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스타벅스 제품을 부수거나 폐기하는 인증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며 불매 움직임도 일었다.

신세계그룹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논평에서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한국사회 극우세력과 결코 떼어서 볼 수 없다”며 “정 회장의 극우행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MAGA 진영 극우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수년 간 후원해왔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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