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국 참여한 세계 최대 수소 행사서 'HTWO' 비전 공유 및 기술 리더십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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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1일(현지시간)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 IHTF 패널 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에 참가해 글로벌 수소 산업 확산을 위한 파트너십과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장재훈 부회장은 국제 회의 및 패널토론에서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한 ‘스케일업’과 ‘표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산업의 글로벌 확산과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World Hydrogen 2025 Summit & Exhibition)’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20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아호이(AHOY)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박람회로, 모빌리티, 생산, 인프라, 규제,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안건을 다루며 회담(Summit)과 전시(Exhibition)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올해는 130여 개국의 정부 관계자와 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총 1만 5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현대차그룹은 회담과 전시 양 부문에 모두 참여해 그룹의 수소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1일 열린 ‘국제 수소 무역 포럼(IHTF, International Hydrogen Trade Forum)’에 참석해 주요 글로벌 정부 및 기업 대표들과 함께 수소 공급망과 무역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IHTF는 2023년 인도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장관 회의(CEM)에서 출범한 수소 무역 협의체로, 이날 회의에는 네덜란드, 칠레, 일본, 독일 등 10개국 정부 대표와 로테르담 항만청, 미쓰비시중공업, BP 등 15개 글로벌 기업이 함께했다.
회의 후 열린 패널토론에는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가 모더레이터를 맡았고, 장 부회장 외에도 소피 헤르만 네덜란드 기후정책&녹색성장부 장관 겸 부총리, 디에고 파르도 칠레 에너지부 장관, 바우더빈 시몬스 로테르담 항만청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 부회장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등 외부 환경 변화로 글로벌 수소 경제 확산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탈탄소는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소 생태계는 각국 정부와 기업 모두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며 “현대차그룹 또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수소 경제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규모의 확대’와 ‘표준화’”라며 “수소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규모 확대가 필요한 시점에서 표준화를 통해 수소 산업 전체를 견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 참석자들은 수소 가격 경쟁력 확보와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에 공감했으며, 국제 청정수소 인증시스템과 상호 평가 표준 마련의 필요성도 논의했다. 아울러 △금융 지원 및 인센티브 강화 △지리적 이점 활용 방안 △지속가능한 제품 및 인프라 개발 등 세 가지 협력 분야도 공동 도출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행사장 내 전시 부스를 통해 항만 탈탄소 및 청정 물류 사업 현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수소 사업 디오라마 등 다양한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대해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솔루션 제공과 외부 파트너십 구축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장 부회장은 서밋에 앞서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의 에어리퀴드(Air Liquide)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방문해 글로벌 수소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프랑수아 자코 CEO, 아멜리에 르뵈 혁신 담당 부사장, 에르윈 펜포니스 수소에너지 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해 수소위원회를 통한 공동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캠퍼스 투어에서는 에어리퀴드의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수소전기차, 수소충전소, 청정에너지 활용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어리퀴드와의 협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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