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산은 대한민국 자원봉사의 태동지…그 효시 ‘한국자원봉사연합회’ 법인화 필요성 대두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8-07 10: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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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어떤 무엇이나 처음이 있기 마련이다. 1년 365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운영 중에 있는 자원봉사센터도 처음 문을 연 시기가 있었다. 자원봉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얼마나 오래되었으며, 처음 자원봉사를 하게 된 목적과 처음 자원봉사는 누가 어떻게 하게 된 것일까?

거슬러 올라가보면 한국의 자원봉사의 역사는 관공서가 아닌 민간영역에서부터 먼저 시작되었다. 1991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전문자원봉사단체인 ‘한국자원봉사연합회’가 부산에서 태동했었다.

그러나 자원봉사를 민간영역의 힘만으로는 한계에 부딪치게 됨에 따라, 한국자원봉사연합회에서는 당시 안상연 부산시장에게 요청해 부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를 1996년에 설립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처럼 한국의 자원봉사센터는 초기에 민간의 영역에서 운영되다가 1995년 내무부 자원봉사계가 설치되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다음해 1996년 1월 ‘자원봉사센터 설치·운영지침’의 시행과 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지금의 자원봉사센터의 모델이 처음 등장하게 되었다.

 

▲ 김용식 한국자원봉사연합회 3대 이사장.


■ 최초 민간영역에서부터 자원봉사단체를 만들게 배경과 목적은?

우리사회는 살가운 인간미 넘치는 정(情)을 바탕에 둔 비교적 고립된 농업사회를 중심으로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에 공동체의식이 매우 강했다. 그러나 산업화사회로 변모되면서 인구가 대도시로 집중되면서 우리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유휴에너지는 오히려 농업중심사회 때보다 훨씬 많이 남아도는데도 이를 적절히 배분할 마땅한 구심체가 없었다.

우리들의 인간생활에 있어 지고의 가치로 삼았던 전통적 ‘정(情)’이 물질만능으로 인해 흐려지면서 사회적 연대의식이 급격하게 약화되고 인간관계는 단절되어 가고 있었다. 따라서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 부산카톨릭센터에서 이미 자원봉사활동을 먼저 진행하였으나 동력부족 등의 이유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유야무야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당시 필자가 한국정부의 연락관으로 부산미국문화원을 출입할 때여서 우리보다 앞선 미국의 자원봉사실태를 파악해보니 발룬티어(volunteer)활동이 민간영역은 물론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까지 그 영역이 넓혀져 있어 그 사회에 남아도는 유휴에너지를 골고루 배분하고 있었다.

이에 필자는 부산카톨릭센터 내 자원봉사활동을 이끌었던 부산문화방송 유판수 기획이사를 비롯해 여성사업가 진정완 대표 등과 머리를 맞대고, 부산의 자원봉사단체를 이끌어나갈 만한 적임인물을 백방으로 찾아 나섰다. 그 때 마침 부산 경성대학교 정문 앞에서 재해병원을 운영하던 이종균 원장(의학박사)께서 흔쾌히 맡아 주겠다고 나섬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로 민간영역에서 한국자원봉사연합회라는 단체를 설립하게 됐던 것이다.

그리고 운 좋게도 한국계 미국시민권자인 부산 동아대학교 약대교수로 재직하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쉬고 있던 이강헌 박사를 만나게 됐다. 그는 영어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인물로 영문으로 된 미국의 발렌티어 시스템 전반에 대한 내용을 번역해 한국의 실정에 맞도록 한국자원봉사연합회 정관을 만들고 운영계획을 수립하는데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어 우리공동체의 유휴에너지를 골고루 배분할 수 있는 자원봉사단체를 설립하는 배경과 목적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같은 배경 하에 한국자원봉사연합회는 1991년 아직도 우리나라에 자원봉사전문단체가 없을 때, “모든 것이 서울에서 내려오지만 자원봉사 정신만은 부산에서 전국으로 물결치자”라는 뜻에서 그 이름을 ‘한국자원봉사연합회’로 해서 우리나라 최남단 부산에서 전국 처음으로 탄생하게 됐었다.

한국자원봉사연합회는 그동안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상부상조하는 정(情)의 사회구현”을 비전으로 지역사회 욕구에 따른 필요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과 실천 및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정하고 지원함으로써, 자원봉사활동의 효율성 및 극대화를 꾀하여 그 영역과 능력의 활성화는 물론 나아가 지역사회의 시민복리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대한민국 자원봉사 뿌리의 근원을 만든 중추적인 인물은?

대한민국 최초로 민간영역에서 태동한 한국자원봉사연합회는 1990년 11월 가칭 ‘한국자원봉사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991년 2월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초대 이사장에는 강경식 전 장관이 2년간 재임하고, 그 뒤를 이어 2대 이사장으로 이종균 재해병원 원장(의학박사)이 장장 27년간이라는 장구한 기간동안 이사장직을 맡아오다가 금년 6월부터 김용식 3대 이사장이 바톤을 이어받아 운영해오고 있다.

한국자원봉사연합회는 1994년 8월 보건복지부소속 비영리단체로서 부산시장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그 후 민간영역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1996년 5월 부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와 4개 지역 센터 개소를 수탁운영 하였다. 2001년 5월 서울 남산에서 전국자원봉사물결운동 선포식에 참석 하는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들과 함께 수많은 자원봉사지도자 양성은 물론 교육부에 건의해 초·중·고교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의무적으로 이행토록 하는데 기여하였다.

오늘 날 한국의 자원봉사분야가 전국 곳곳에 깊숙이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자원봉사연합회를 이끌어 왔던 지도자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낌없는 헌신과 열정으로 대한민국 자원봉사전문기관으로서의 자리매김과 동시에 원활한 정착을 위해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이다.

■ 대한민국 자원봉사 뿌리 ‘한국자원봉사연합회’의 운영상 문제점

한국자원봉사연합회는 대한민국 자원봉사의 효시다. 이러한 자원봉사단체가 비영리민간단체로서 지원사업선정에서 제외돼 아직도 사무실을 임대하여 운영해오고 있으며, 상근직원들의 임금마저도 지원이 전혀 안 되고 있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나 부산시는 한국자원봉사의 효시인 한국자원봉사연합회가 하는 사업이 꼭 필요하거나 중요한 것으로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선정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특정단체, 특정사업에 편중돼 있는 불합리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를 해서라도 보건복지부나 부산시 차원의 지원노력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특히 관변단체를 줄이고 지원되는 임의보조금도 점진적으로 줄이거나 삭감해야 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해야만 한다. 또한 임의보조금에 대해서는 엄격한 감사를 통해 철저한 검증으로 조사해 한 푼의 지원금이 헛되게 사용되거나 왜곡 또는 편법으로 집행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대신 한국자원봉사연합회처럼 한국의 자원봉사의 효시로 의미 있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비영리민간영역에 대한 지원사업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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