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이헌승 의원 "MBK, 자산 매각 계획이 아닌 구체적인 경영구조 개선 계획부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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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 장면. (사진=마트노동조합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아시아 최대의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이하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점포 등을 매각해 4조 원이 넘는 현금을 충당했지만 정작 재무구조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홈플러스는 28개 점포 및 물류창고를 매각해 약 4조 114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이헌승 “ 홈플러스, MBK가 인수하고 재무상태가 악화”
이헌승 의원은 홈플러스가 주요 점포까지 매각하면서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차입금 상환과 회사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
그러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홈플러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작년에는 무려 72.6%로 MBK가 인수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작년 영업이익은 – 1994억 원, 당기순이익은 – 5743억 원으로 MBK가 인수하고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점포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S&LB)은 매각을 통해 당장 현금은 확보할 수 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임대료(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재무구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홈플러스의 이러한 운영 방식은 오히려 장기적인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헌승 의원의 설명이다.
◇ “MBK, 적자 흐름에도 점포 매각 통해 현금 확보하고 차입금 상환에만 집중”
이에 현재 홈플러스는 매각한 점포 중 2022년 이후 SL&B 추진하기로 한 부산 가야점, 연산점, 해운대점, 광주 계림점 등 4곳은 재오픈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는 경영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9개 점포를 추가적으로 폐점 및 S&LB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헌승 의원은 “현재 홈플러스는 지속적으로 적자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점포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차입금 상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구조 개선 대책 없이 자산매각 계획만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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