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안중근 의사 순국일 109주년...일제 암흑기 잊으면 미래가 없다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2-14 14: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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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2.14 도마 안중근의 날' 제정 결의대회 및 여동생 안성녀 서훈촉구행사 열려

 

▲  제2회 ‘2.14 도마 안중근의 날’ 제정 결의대회 및 여동생 안성녀 서훈촉구행사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년을 맞아 제2회 2.14 도마 안중근의 날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 및 여동생 고 안성녀 여사 독립유공자 서훈인증 선포식 행사가 2월14일 오전 10시30분 부산광역시 남구청 1층 대강당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원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행사는 ㈔안중근 의사 교육문화재단, (사)안중근 정신문화협회가 주최하고 2.14 도마 안중근의 날 추진위원회와 안성녀 독립유공자 수훈추진위원회 주관 하에 개최됐다.

2월14일 행사개최일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일본법정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이날 행사진행은 식전행사에 이어 1부 기념식·선포문낭독이 있었으며, 2부는 안중근과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다룬 연극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으로 안중근 의사 추모단체를 중심으로 ‘안중근의 날’제정 결의대회와 안중근 의사의 여동생 고 안성녀 여사의 서훈촉구 서명활동도 전개했다.

행사는 안중근 의사 추모단체를 중심으로 ‘안중근의 날’ 제정 결의대회와 부산 남구 용호동 소재 백운포 천주교묘지에 안장된 안중근 의사의 여동생 고 안성녀 여사의 서훈촉구 서명 활동도 함께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부산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애국자의 노력함과 숭고함을 되새기는 산 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10년 2월14일은 대한민국 근대사 민족의 영웅 ‘도마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그런데 2월14일은 우리가 아는 ‘발렌타인 데이’이기도 하다. 이는 일본이 안 의사의 사형선고 일을 숨기려고 우리한테 얄팍한 상술로 초코릿을 주고받는 날로 만든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으니 참 믿기 힘든 역사적 치욕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바르게 가르쳐야 먼 훗날 후손들이 떳떳하게 우리의 역사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광복의 기쁨과 일제 암흑기의 아픔이 우리역사의 한편에 자리하고 있음을 오늘을 사는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월14일, 초코릿 대신 우리 청소년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어록 등을 알려 주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죽어서도 나라와 민족을 지키시겠다고 하신, '大 韓國人 安重根 義士'를 생각나게 한다. 


안 의사는 1910년 2월 변론을 맡던 안병찬 변호사에게 유언 '동포에게 고함'을 전달했는데, 
이 글은 1910년 3월 25일자 대한매일신보에 게재되었다.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 풍찬 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 곳에서 죽느니 우리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산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유한이 없겠노라.》

안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31세의 일기로 어머니가 손수 지어 보내 온 새 옷으로 갈아입고 뤼순(여순) 감옥의 형장에서 순국하셨다.

일제는 안 의사를 처형한 후 무덤을 남기지 않았다. 어는 곳에 매장했다는 매장지도 비밀에 부쳤다. 안 의사의 무덤을 찾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대신 전국 곳곳에서는 ‘안중근 없는 기념식’만 형식적으로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다. 반면, 일본은 안 의사가 이등박문에게 쏜 총알과 당신 이등박문이 입고 있던 피 묻은 셔츠까지 보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순국 전 “국권이 회복되는 날 나를 고향 땅에 묻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 의사의 소원은 영영 이룰 수가 없게 된 실정이다. 안 의사가 후손들의 이런 모습들을 보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오늘도 힘차게 열심히 살아야겠지만 오늘이 있게 만든 과거의 역사를 결코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발렌타인 데이’보다 ‘안중근 의사 사형일’인 오늘을 더 기억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우리민족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는 일과 안 의사의 여동생 고 안성녀 여사의 독립운동에 따른 서훈을 하루 속히 인정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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