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등 전현직 수장들 줄줄이 소환되나...불법 후원금·김영란법 위반 혐의 '도덕성 타격'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6 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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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시절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 골프회원권 이용 혐의
-KT 구현모황창규 등 전현직임원들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감찰 소환 임박...김모 상무 등 현직 임원 조사

▲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사진=newsis)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이 과거 KT 스카이라이프 대표 시절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TV의 윤용필 사장에게 A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강 사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스카이라이프TV는 방송사업자로 임직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해당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TV 지분 77.7%를 소유하고 있다. 

 

경찰은 강 사장을 지난해 6월 입건하고 A골프장 압수수색과 강 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강 사장에게 골프회원권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윤용필 사장도 함께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언론노조는 강 사장이 윤 사장으로부터 스카이라이프TV의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김영란법을 위반했다며 국민권익위에 신고했고 권익위는 지난해 6월 해당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10개월 동안 강 사장의 골프장 이용 여부와 접대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조만간 수사 결과가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KT '쪼개기 후원' 의혹 사건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MBN은 19·20대 국회의원과 총선 출마자 등 90여 명에게 불법 후원금을 건넸다는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KT 김 모 상무 등 현직 임원을 소환 조사한 것은 물론 황창규 전 회장 등 핵심 관계자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 지난해 2월 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국정농단 부역자 KT 황창규 회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newsis)

 

2018년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경찰 조사에 따르면 황 전 회장 등 임원진은 2014년 5월부터 3년여 동안 법인 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여 11억여원을 조성 했고, 이 중 4억 3000여만원은 정치권과 총선 출마자 등에게 후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에 따라 구현모 현 KT 사장 등도 줄줄이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새노조는 지난 14일 '반복되는 허수경영, KT 경영진의 각성을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구현모 사징과 경영진의 허수경영을 비판했다.

새노조는 방송통신위원회가 KT에 스마트폰 고의 개통지연으로 1억 60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 "KT 본사에서 지침을 내려 고의로 핸드폰 개통을 지연시켜 길게는 6일 동안 개통이 지연되는 고객 피해가 발생했다"며 "더구나 이번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은 통신3사 중에 KT가 유일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구현모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KT를 국민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번 과징금 건은 국민기업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며 "외적으로는 국민기업이 고객인 국민을 우롱한 것이며 내적으로는 허수경영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KT 영업과 관련 고객이 피해를 입은 부정적인 언론 기사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최근 한 판매점에서 사기피해를 입은 고객 구제에 KT만 소극적으로 대응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면서 "KT에서 왜 이런 불법, 허수경영이 반복되는 것일까?"라고 현 경영진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새노조는 "실적에 목맨 경영진들이 단기 성과를 위해서 원칙과 법을 무시하는 일이 일상이 된 것이다. 걸리지만 않으면 실적을 포장할 수 있다는 안이한 리스크 불감증이 경영진 내에 퍼져있는 게 현실이다"며 "과거에도 KT는 불법감액을 저지르다가 새노조의 고발로 전기통신사업위반 과징금을 받았지만, 결국 KT 경영진의 허수경영 행위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구현모 사장이 들어서서 요란하게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불법, 허수경영을 근절하겠다고 떠들지만 실효성 있는 조치는 없다"며 "이사회가 자신의 역할인 경영감시와 준법경영을 위한 견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근본적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을 견제해야할 이사회는 오히려 윤리경영을 후퇴시켜왔다"면서 불법정치자금 사건 피의자인 구현모 사장을 조건부 사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이사회의 반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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