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사 '인터넷 속도 하향 지시' 논란...구현모 대표 사과에도 또 리더십 '흔들'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7 1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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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쿠프, KT 계열사 KTS A지점 4월 30일 인터넷 설치기사들에게 ‘인터넷 개통 기준 속도 상품의 60% 수준으로 낮추라’ 문자 지시
▲구현모 KT 대표.(사진=newsis)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최근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으로 대표까지 나서 사과한 KT(대표 구현모). 그런데 KT 계열사 KT서비스(KTS)에서 현장 기사들에게 ‘인터넷 개통 기준 속도를 하향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7일 인터넷 매체 ‘더스쿠프'에 따르면 KT가 또다시 ‘인터넷 개통 속도 기준을 낮추라’는 지시를 현장 기사들에게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KT가 인터넷 품질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한지 불과 열흘도 안 된 시점에 하달된 것이라는 점에서 구현모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일요주간>은 해당 매체의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KT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홍보실 관계자들 모두 부재 중이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더스쿠프'에 따르면 KT 계열사 KTS의 A지점이 4월 30일 인터넷 설치기사들에게 ‘작업품질 준수 속도 측정 보정’이란 제목의 문자를 통해 ‘인터넷 개통 기준 속도를 상품의 60% 수준으로 낮추라’고 지시했다.

해당 문자에는 ‘인터넷 속도를 500메가(MB) 상품은 300Mbps로, 1기가(GB) 상품은 600Mpbs로 하향한다’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적시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KTS의 문자엔 ‘갤럭시 S10과 갤럭시 S20으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할 때 나온 값에 각각 2.3배, 2배를 곱한 속도를 기준으로 삼으라’는 내용의 지시도 있었다는 것.

문제는 이러한 지시가 유명 IT 유튜버 ‘잇섭’의 ‘KT 10기가 인터넷을 사용중인데 실제 속도는 100메가에 불과하다'고 인터넷 속도 저하를 폭로(4월 17일)해 문제가 불거진 이후 나왔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4월 21일 구현모 대표는 “통신 시설을 옮길 때 속도 설정이 잘못돼 있었고, 고객의 소리 응대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며 “이런 일이 벌어져 죄송스럽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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