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권태기인거 같아요
당신이 아닌 남자 친구가 권태기를 겪고 있다면
원인이나 결과는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되겠지만 그 해결방법이 조금 달라집니다.
여기서 먼저 한 가지 분명하게 명심해야 할 점은
남자에게 뭔가 혼자 생각할 시간을 준다거나
심지어 혼자 여행을 떠나게 한다거나 하면
절대로 둘 사이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당신이 권태기를 겪었을 때와 대동소이합니다.
남자 쪽에서는 그를 구속하던 굴레를 벗어던지면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단 그 달콤함을 맛보게 되면
당장은 아닌 척 하면서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지 모르지만
헤어질 명분을 찾으려고 할 것이며 계획적인 이별을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그와 끝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절대로 그를 혼자 두지 마세요.
반면에 그와 헤어지고 싶은 맘이 있다면 이를 역이용할 수도 있겠죠?
선택은 자유이며 온전히 당신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권태기를 느끼는 가운데 이걸 뒤엎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에게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주면 당신의 소중함을 깨닫지 않을까 기대하시나요?
과연 당신의 기대대로 그렇게 되는 경우가 정말 있을까요?
자신이 있으시다면 한 번 시도는 해 보세요.
하지만 결과는 책임질 수 없습니다.
더불어 후회도 전적으로 당신의 몫입니다.
착각도 자유이며 온전히 당신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헛된 망상은 이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늘리세요.
이것이 진리입니다.
그가 당신을 혐오하는 게 아니잖아요.
단지 지쳤을 뿐입니다.
그러니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주세요.
당신이 권태기를 겪고 있을 때에는 해외여행을 권해드렸습니다.
하지만 그가 권태기를 겪고 있다면 이런 여행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보통 남자가 권태기를 겪을 때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경우가 더 많으며
그대로 놔두면 대부분 그의 실망은 점점 커져갑니다.
여기서 남자가 느끼는 아쉬움은 아주 사소한 문제인 경우가 많으며
그것은 전적으로 남자의 취향에 관계된 것이므로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뚜렷한 사건이 없었음에도 찾아온 남자의 권태기의 이유는
당신의 가슴이 작기 때문이라든지 당신이 여성스럽지 못하다고 느낀다던지
당신에게 애교가 부족해서 데이트가 무료하다고 느껴진다던지
혹은 어처구니없게도 일방적으로 당신에게 이해심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든지 하는
여자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유치한 이유가 발단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서 이걸 따지고 든다면
당신과 그와의 관계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를 바 없게 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이것을 그대로 방치해 둔다면
그가 느끼는 당신의 단점은 점점 더 두드러지기 시작하고
심지어 구체적인 비교 대상까지 만드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그것은 여자 아이돌일 수도 있고 당신의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권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아직까지는 이런 상실감과 허탈감이 외도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미 외도로 이어졌다면 더 이상의 권태감은 없습니다.
이제 헤어질 명분만 찾으면 되니까요.
당신에게는 여자의 자존심을 세울 시간이 없습니다.
남자에 대한 서운한 마음은 일단 가슴 속 깊이 묻어둡시다.
그가 이렇게 해서라도 잡을 가치가 있다는 전제로 말씀드립니다.
이럴 때는 그의 감정이나 의사는 전혀 무시하고라도
무조건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셔야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당신이 그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고 있다면
그를 놓치지 않으려면 방법은 이것뿐입니다.
남자 친구를 배려하다가는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 눈물만 흘리게 될 것입니다.
남자 친구에게 다른 생각이 들지 않도록 매일 그를 만나세요.
조금은 뻔뻔해도 상관없습니다.
그에게 당신의 모습을 자주 보이시고 당신의 모습을 뇌리에 지속적으로 각인시키세요.
여전히 당신을 운명으로 생각하도록 세뇌시켜야 하며
감히 당신 없는 하루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오직 당신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느껴질 정도로
당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만나시고 데이트를 주도해 나가세요.
자유만 허락된다면 동거라도 불사하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남자는 딴 생각을 하지 못하고
권태기 따위는 사치로 여기게 됩니다.
당신과의 연애가 그의 사명인 것처럼 느끼게 해야 합니다.
만약 이렇게 지독하게 들러붙어도 여전히 당신을 향한 그의 눈빛에 생기가 없다면,
그렇다면 당신도 생각을 고쳐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관계가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야 할 것을
서로의 이유로 인해 매듭짓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하세요.
이때는 미련 없이 그를 떠나보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이 선택은 당신을 위한 최선이 됩니다.
이렇게 최후의 선택까지도 각오한 상태에서 앞에서 말씀드린 방법을 실행해보세요.
실연에 아파할지언정 최소한 후회는 들지 않도록 지금 당장 행동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 연재중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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