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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 등의 주최로 '2021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쿠팡이 특별상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사진=김상영 기자) |
[일요주간 = 김상영 기자] 지난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 주최로 '2021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특별상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주최측은 선정 근거에 대해 쿠팡 노동자의 사망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꼽았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지난해 한국 물류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16명이 과로로 사망했다"고 운을 뗀 뒤 "지난 3월 11일에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하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었다고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했다"며 "그러나 정작 보도되어야 할 것은 쿠팡 노동자의 사망과 열악한 노동환경이다. 쿠팡에서는 2020년에만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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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 등의 주최로 열린 '2021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사진=김상영 기자) |
이어 "뿐만 아니라 2020년 쿠팡에서는 239건의 산재 신청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경미한 사고, 은폐되는 사고까지 고려하면 쿠팡에서 일하다 다치는 노동자는 훨씬 많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노동자의 산재 신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불인정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 반성은커녕 노동자 탓하기로 일관했다"며 "그런데 2020년 쿠팡이 제출한 68건의 의견서 중 53건(77.9%)이 산재로 인정됐다"고 전했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하나부터 열까지 노동자를 쥐어짜 쌓아올린 쿠팡은 사업주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강화해야 하며 노동자에게 벌어진 산재를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개최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는 한국마사회가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주최측은 마사회 선정 이유에 대해 "'선진경마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적폐경영과 그에 따른 갑질과 부조리로 부산에서만 14년간 고 문중원씨를 비롯해 7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등 노동계 단체는 하루에 5-6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의 책임과 처벌 강화를 위해 매년 산재사망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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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 등의 주최로 '2021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쿠팡이 특별상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사진=김상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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