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세계40개국 성인이 스스로 평가한 건강상태는?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4-18 13: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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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다' 76% vs '건강하지 않다' 23%…한국은 48% vs 3%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글로벌 조사 네트워크 WIN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세계 40개국 성인 30,890명에게 전반적인 건강상태인식과 체력, 체중, 기분 등 건강관련 측면별 상태인식과 관련해 '매우 건강하다', '건강한 편', '건강하지 않은 편', '전혀 건강하지 않다'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물었다(4점 척도).

 


그 결과 16%가 '매우 건강하다', 60%는 '건강한 편'이라고 답했다. 즉 40개국 성인 네 명 중 세 명(76%)이 자신이 전반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19%는 '건강하지 않은 편', 4%는 '전혀 건강하지 않다'고 답했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반적 건강상태인식은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을 기준으로 보면 18~24세 26%, 35~44세 15%, 55~64세·65세 이상에서 10%로 고연령일수록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0개국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에서는 연령별 차이가 더 커서 양극화 양상을 띤다.

한국의 19~24세는 절반에 가까운 48%가 '매우 건강하다'고 답했고, 25~34세에서도 33%로 40개국 전체 동일 연령대보다 그 비율이 높지만, 65세 이상에서는 3%에 그쳤다.

국가별 건강상태인식 순(純)지수(Net Score: '건강하다'-'건강하지 않다' 응답 차이, 수치가 클수록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이 더 많음) 기준으로 보면 가나(95), 인도네시아(88), 베트남(78), 한국·프랑스(73), 아르헨티나(72), 말레이시아(71)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미국(51), 중국(47), 일본(46)은 40개국 평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폴란드(-1)와 라트비아(-16)가 40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8년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면접 조사했다. '전반적으로 매우 건강하다'가 18%, '건강한 편' 69%, '건강하지 않은 편' 13%, '전혀 건강하지 않다' 1%다.

1994년, 2002년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매우 건강하거나 건강한 편' 응답은 각각 75%, 82%였다.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만 보면 1994년(36%)과 2002년(43%) 40% 안팎에서 2018년 18%로 크게 감소한 점에 주목할 만하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전체 한국인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70년 3.1%, 1980년 3.8%, 1990년 5.1%, 2000년 7.2%, 2010년 10.8%, 2019년 14.9%다. 이로 미루어 볼 때 2000년 이후 급격한 고령화가 건강상태인식 저하의 한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하면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이 현저히 줄었다. 2002년 조사에서는 당시 20대의 54%, 30·40대는 약 45%, 50대 이상에서도 30%가 '매우 건강하다'고 답했다.

참고로,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매년 조사하는 주관적 건강 상태는 5점 척도(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에서 '매우 좋음'과 '좋음' 응답 비율의 합계로 정의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 건강 관련 측면별 상태 인식 (1): '체력, 좋다' 68% vs '좋지 않다' 30%

다음으로 건강 관련 세 측면, 즉 체력, 체중, 기분 상태 각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는지 물었다(4점 척도). 먼저 체력 상태에 대해서는 40개국 성인 중 15%가 '매우 좋다', 53%가 '좋은 편' 등 6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좋지 않은 편'은 25%, '전혀 좋지 않다'는 6%며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체력 상태 인식 순(純)지수(Net Score: '좋다'-'좋지 않다' 응답 차이, 수치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음)는 가나·인도네시아(91)를 필두로 베트남(81), 필리핀(79), 태국(74), 크로아티아(71), 인도(70), 한국(66) 순으로 높았고, 라트비아(4), 독일(2), 칠레·멕시코(-7)에서 가장 낮았다.

■ 건강 관련 측면별 상태 인식 (2): '체중, 좋다' 66% vs '좋지 않다' 32%
- 베트남, 한국, 중국 등 비만율 낮은 국가들 체중 상태 인식 좋은 편이지만 일본은 예외


40개국 성인의 체중 상태 인식은 '매우 좋다' 17%, '좋은 편' 49%, '좋지 않은 편' 25%, '전혀 좋지 않다' 7%며 1%가 의견을 유보했다.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는 WHO(세계보건기구) 2016년 비만율(체질량지수 BMI≥30kg/m2) 자료에 따르면 가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 한국, 중국 등 비만율이 낮은 곳의 체중 상태 순(純)지수(Net Score: '좋다'-'좋지 않다' 응답 차이, 수치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음)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일본만은 예외다.

40개국 중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에서의 체중 상태 인식 순지수와 비만율에는 뚜렷한 상관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칠레, 멕시코는 순지수가 -29로 매우 낮지만 그보다 비만율이 더 높거나 비슷한 미국, 터키,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에서는 순지수가 40개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국가별 사회·문화적 관습이나 분위기, 비만에 대한 관점에 따른 차이로 추정된다.

■ 건강 관련 측면별 상태 인식 (3): '기분, 좋다' 79% vs '좋지 않다' 19%
- 기분 상태 인식 순지수, 40개국 평균과 달리 한국은 젊은 층과 고령층 사이 급격한 변화


40개국 성인의 기분 상태 인식은 '매우 좋다' 23%, '좋은 편' 56%, '좋지 않은 편' 15%, '전혀 좋지 않다' 4%며 2%가 의견을 유보했다. 기분 상태 순(純)지수(Net Score: '좋다'-'좋지 않다' 응답 차이, 수치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음)는 18세에서 64세까지 60 내외로 비슷하고 65세 이상에서는 67로 약간 높았다. 체력, 체중 등 신체 건강 측면에서는 고연령일수록 순지수가 낮았지만, 정신 건강 측면에서는 오히려 최고령층에서 수치상 나은 기록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달랐다. 한국의 19~24세 기분 상태 인식 순지수는 89, 25~44세 78, 45~54세 66, 55~64세 54, 65세 이상에서는 37로 젊은 층에서는 40개국 전체 동일 연령대보다 매우 높고 고령층으로 갈수록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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