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국민들의 향후 1년 경기(景氣)·살림살이·실업자·노사분쟁·국제분쟁에 대한 전망?

김쌍주 / 기사승인 : 2018-10-12 13:20: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한국갤럽이 1979~2017년 매년 말에 조사한 과거 한국인의 경기전망추이를 보면, 1980년대는 대체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섰으나, 1990년대는 낙관과 비관우세가 교차 혼재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한국갤럽이 과거 38년간 조사 중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 최고치는 1983년의 69%, 최저치는 국정농단파문이 거세게 몰아쳤던 2016년의 4%다.


살림살이 전망은 1980년대 낙관론이 50%를 넘었고 1990년대 들어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그래도 비관론에 비하면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했다. 1997년 IMF를 기점으로 비관론이 40%를 웃도는 등 이후로는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선 해가 없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는 경우가 잦아졌다.


실업자 전망추이에서 낙관론('내년 실업자 감소할 것')이 비관론('내년 실업자 증가할 것')보다 우세했던 것은 인터넷·벤처창업 열풍이 일었던 1999년(낙관 40%, 비관 25%)이 유일하다. 하지만 곧 닷컴 버블붕괴로 이어져 2000년 비관론은 IMF 때와 같은 88%(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경기나 살림살이 전망이 낙관적이었던 1980년대에도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란 의견이 40%를 웃돌았던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노동조건이나 환경이 좋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국가경제 차원과 달리 개개인으로서는 현재 하는 일의 지속성이나 고용상태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높으므로 국제분쟁 역시 우리와 무관치 않다. 1970~1980년대를 지배했던 냉전시대 긴장감은 소련붕괴와 독일통일 등으로 다소 잦아들었으나, 2001년 미국 9·11테러사건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유럽 각지 연쇄 테러와 국가 간 무역 분쟁이 늘었다.


■ 국민들의 향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지난달보다 더 나빠지진 않아


- '나빠질 것': 경기 8월 44% → 9월 49% → 10월 46%, 살림살이 28% → 32% → 27%


- 실업자·노사분쟁 증감전망은 지난달과 비슷, 국제분쟁 전망은 소폭 호전


한국갤럽이 2018년 10월 10~11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0%가 '좋아질 것', 46%는 '나빠질 것', 29%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5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낙관 전망은 지난달 대비 1%포인트 늘고 비관은 3%포인트 줄어 전체적으로 지난달보다 더 나빠지진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특히 그 정도가 심한 곳은 대구·경북(-46) 지역, 자영업 직군(-40), 보수층(-47) 등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7%가 '좋아질 것', 27%가 '나빠질 것', 54%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0)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9월 이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올해 5월이며, 가장 부정적이었던 것은 지난달(2018년 9월)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4%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8%, 23%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감소할 것)-비관(증가할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36으로 지난달과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실업자 증감 전망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부정적이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42%, '감소할 것' 13%, '비슷할 것' 32%다. 노사 관계에서는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정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등의 이슈가 기저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살림살이·실업자 전망에서는 20·30대보다 50대 이상이 더 비관적이지만, 노사분쟁에서는 20·30대가 더 비관적이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국민 31%가 '증가할 것', 26%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보다 소폭 호전됐다. 올해 상반기 남북·북미 정상회담 즈음에 비하면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지난 주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은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효과를 거둔 듯하다.


그러나 계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마찰, 유가상승, 이번 주 나타난 미국증시급락 등은 우리나라 경제에 적잖은 부담이며, 오는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 역시 향후 국제관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